[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25·부산 팀매드)가 UFC 챔피언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최두호는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크로스핏 센티널 IF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타바레스와의 경기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최두호는 지난 9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 TUF 23 피날레에서 타바레스에 1라운드 KO승을 거뒀다. 최두호는 UFC 무대에서 3전전승을 기록한 가운데 3경기 연속 1라운드 KO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두호는 선수 생활을 하면서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 "목표는 챔피언이다. 팬들을 기대하게 만들고 나의 경기를 보는 사람들의 피가 끓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답했다.

챔피언이 되기 위해서 꼭 이겨야할 선수를 묻는 질문에는 "챔피언이라는 말자체가 전세계에서 가장 강해야 하기 때문에 누구한테만 이겨야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선수를 만나도 이겨야 챔피언이다. 누구에게는 이기고 누구에게는 패한다면 챔피언이 될 수 없다. 누구를 상대해도 이겨야 한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UFC 무대서 아직 아시아 챔피언이 없는 것에 대해선 "내가 가장 먼저 챔피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챔피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다면 절대 챔피언이 될 수 없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최두호는 UFC 경기를 앞두고 긴장하는 모습을 보이기 보단 미소를 잃지 않는 등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해 "전세계에 있는 많은 선수들이 UFC에서 뛰고 싶어한다. 그 무대를 위해 힘들게 훈련하면서 운동을 하고 경기를 한다"며 "나는 UFC에서 경기를 할 수 있는 자체가 행복하고 기분이 좋다. 경기 준비를 철저히 하기 때문에 한번 경기를 해서 이겨본 상대와 경기하는 기분으로 나서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전했다.

자신의 타격 능력 비결에 대해선 "스트레이트 펀치는 많은 타격가들이 연습하는 것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면서도 "다른 타격가보다 더 정확한 타이밍과 정확하게 때릴 수 있는 능력이 조금 더 좋다고 생각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일부 팬들로부터 '제 2의 정찬성'으로 불리는 것에 대해선 "정찬성과 비교되어 기분이 좋다. 팬이었고 친한 관계"라면서도 "그래도 나만의 수식어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김)동현이형이나 찬성이형이 한국 선수로 강한 모습을 보였고 한국에 이런 선수가 있다는 선례를 남겼기 때문에 내가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며 "지금은 많이 부족하다. 하지만 나는 점점 강해지고 있어 멀지 않아 뛰어넘을 날이 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최두호.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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