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 아름다운 날갯짓…보컬 태연이 보여준 올라이브의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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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걸그룹 소녀시대 태연이 ‘보컬리스트로서의 가치’를 입증했다.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태연 첫 단독 콘서트 ‘TAEYEON, Butterfly Kiss’가 진행됐다.

콘서트의 오프닝은 예상 밖이었다. 태연의 목소리에 집중할 수 발라드곡으로 포문이 열릴 것이라는 추측과 달리, 섹시한 여성 폴 댄서들이 시선을 사로잡았고 태연은 블링블링한 블랙 패션을 갖추고 화려하게 등장했다.

우선 태연은 최근 발매된 두 번째 미니앨범 수록곡 ‘Up&Down’(업앤다운) ‘Good Thing’(굿띵) ‘Fashion’(패션) ‘Nihgt’(나이트) 등의 댄스곡으로 시작을 알렸다. 태연은 “혼자서 큰 무대를 채우려고 하니 생각이 많아 진다”고 말문을 연 후 “스태프 분들이 많이 고생 해주셨다. 쇼적인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흥을 돋우기 위해 첫곡을 ‘업앤다운’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태연의 주무기는 역시 ‘음색’이다. 태연은 자신의 매력을 살린 발라드곡 'Rain‘ ’쌍둥이자리‘ ‘먼저 말해줘’ 등을 연달아 열창했으며 ‘OST 퀸’답게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OST 곡 ‘만약에’ ‘들리나요’ ‘사랑해요’ 등을 선사했다.

이번 무대는 올 라이브 밴드 공연으로 진행돼 태연의 가창력을 가까이서 리얼하게 들을 수 있었다. 발라드를 부를 때는 애절하고 호소력 짙은 매력이 돋보였고, 댄스곡을 소화할 때는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도 음정, 박자 뭐 하나 놓치는 것이 없어 감탄을 자아냈다. 이에 팬들은 뜨거운 환호로 화답했다.

이날 공연 도중 특별한 이벤트도 있었다. 방송 불참에도 불구하고 이번 두 번째 미니 앨범 타이틀곡 ‘Why’(와이)가 SBS ‘인기가요’ 1에 오른 것. 태연은 팬들과 대화를 나누다 스태프가 전달한 프롬프터를 본 후 자신의 1위 소식을 ‘속보’라며 전했다 팬들은 태연에게 축하의 의미로 노래를 불러주며 뜻깊은 시간을 함께 했다. 심지어 1위 후보에 또 다른 수록곡 ‘Starlight’(스타라이트)로 함께 올랐다.

이 같은 결과에 태연은 “금요일엔 ‘스타라이트’가 1위였는데 이번엔 ‘와이’가 받았다. 장하다, 장해. 여러분 덕분이다. 감사하다. 너무 뜻밖의 소식이라 너무 놀랐다. 지금 울 타이밍이 아닌데 울뻔 했다. 너무 기분 좋은 소식이다. 오늘 일기를 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히며 눈시울을 붉혔다.

태연을 울컥하게 만든 사건은 하나 더 있었다. 공연 후반부 자신의 첫 자작곡 ‘Pray’(프레이)에 대해 ‘“친한 작곡과 오빠들과 함께 연구하도 도움을 받아가며 힘들 때 ‘이 길 밖에 없다’는 생각에 작업한 곡이다. 결국엔 음악으로 치유하고 회복했다. 그땐 진짜 힘들었다. 가수가 다 그런 것 아니겠느냐”고 고백하며 울먹였다.

다행히 태연은 끝까지 눈물을 참아내고 준비된 무대를 마쳤다. 태연의 콘서트는 마치 ‘종합선물세트’와 같았다. 태연은 소녀시대 곡, 자신의 솔로 앨범 곡, OST, SM 스테이션 음원 등 다양한 통로를 통해 발매된 여러 장르의 노래들을 완벽하게 선보였으며 곡이 바뀔 때마다 다른 매력과 콘셉트로 팬들을 집중시켰다. 과장을 조금 보태 마치 다른 사람이 무대에 올랐다고 착각할 수 있을 정도다.

엔딩 무대에서 태연은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공연을 마친 후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 공연을 위해 얼마나 많은 분들이 많은 시간동안 함께 고생했는지 몰라요. 그 안에는 끝까지 믿고 기다려준 우리 소원도 포함. 정말 난 행복한 사람이라는 걸 다시 한번 느껴요. 나의 28살. 나의 소중한 지금. 나의 소중한 너희들”이라는 글을 게재하며 감사함을 드러냈다.

한편, 서울 공연에서 총 6천여명의 팬들을 만난 태연은 오는 8월 6~7일에는 부산 KBS홀에서 단독 콘서트 ‘TAEYEON, Butterfly Kiss’를 펼친다.

[사진 = SM 엔터테인먼트]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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