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매체 “강정호, 성폭행 혐의 사실이면 중징계 불가피”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강정호가 중징계에 처할 위기에 놓였다.

미국 시카고 지역 매체 ‘시카고 트리뷴’은 6일(이하 한국시각) "시카고 경찰 당국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내야수 강정호를 성폭행 혐의로 조사 중이다"라고 최초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23세로 알려진 한 여성이 18일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 후 강정호와 ‘범블’이라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났고, 강정호의 숙소에서 술을 마신 뒤 정신을 잃고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여성은 사건 발생 이틀 후 성폭행 증거 검사를 받은 뒤 6월말 경찰에 정식으로 신고했다.

피츠버그 구단은 일단 조사를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피츠버그 크랭크 쿠넬리 사장은 현지 언론을 통해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일단은 조사가 끝날 때까지 이 사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미국 USA투데이는 이번 사건을 보도하며 강정호의 중징계 가능성을 언급했다. USA투데이가 내세운 근거는 메이저리그 내의 성폭력 징계 조항.

메이저리그는 지난해 8월 ‘메이저리그 통합 가정폭력, 성폭력 및 아동학대 규정’을 강화했다.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지역 사회 내에서 선수들의 폭력 문제를 예방한다는 취지로 그 어떤 사안보다 성범죄, 폭력 관련 문제를 엄중히 다루고 있다.

이 규정에 의거, 아내를 폭행한 혐의를 받은 호세 레이예스(뉴욕 메츠) 정규리그 52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고 마무리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뉴욕 양키스)도 지난해 10월 여자친구를 폭행해 30경기 출전 징계를 받았다.

강정호의 경우는 단순 폭행이 아닌 성폭행이라 징계 수위가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악의 경우 강정호가 피츠버그로부터 방출되는 시나리오도 생각해볼 수 있다.

[강정호.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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