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반스의 변신’ 두산 김태형 감독 “2군행 계기된 듯”

  • 0

[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미운오리였던 두산 베어스 외국인타자 닉 에반스가 화려한 백조로 변신했다.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초반 타율이 1할대에 머물던 에반스는 4월말 2군에 다녀온 후 점진적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리며 두산의 선두 질주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달 12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3할 타율에 진입한 후에는 꾸준히 3할대를 유지하고 있다. 에반스는 올 시즌 65경기에 출장해 타율 .307 15홈런 48타점을 올렸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에반스의 타격감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한 견해를 전했다.

“아무래도 2군에 다녀온 게 계기가 된 것 같다”라고 운을 뗀 김태형 감독은 “훈련방식이 바뀐 건 아니지만, 멘탈에 큰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 복귀 후 2~3경기에서 똑같이 못했다면 가라앉았을 텐데, 좋은 모습을 보여줘 심리적 안정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 5월 6일 롯데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른 에반스는 복귀 후 3번째 경기서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볼넷으로 활약했고, 이 경기를 시작으로 7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간 바 있다.

한편, 마이클 보우덴은 지난달 30일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136개의 공을 던지며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다. 대기록을 위해 많은 공을 던진 만큼, 향후 등판 간격에 변화가 있진 않을까.

이에 대해 김태형 감독은 “비가 오는 게 변수가 될 수 있다. 우천 순연되면 그만큼 경기가 밀리니까 평소보다 2~3일 더 휴식을 취할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실제 두산은 지난 1일 한화전이 우천 순연됐고, 오는 4일은 월요일로 휴식이 주어진다.

더불어 김태형 감독은 최근 2경기(총 1⅔이닝 5피안타 5사사구 5실점)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이현승에 대해선 “그래도 충분히 잘해주고 있는 투수다. 이현승만한 자원도 없다”라며 신뢰를 보냈다.

[닉 에반스.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