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투수 바꾼 한화, 유희관 공략이 선결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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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한화가 선발투수를 바꾸며 두산전 첫 승에 재도전한다.

한화 이글스는 2일 대전 한화생며이글스파크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를 치른다.

한화는 전날 이태양을 선발로 내정했으나, 경기는 우천 순연됐다. 두산이 허준혁에서 유희관으로 선발투수를 바꾼 가운데 한화 역시 변화를 택했다. 최근 역대 최고령 700경기 출장을 달성했던 베테랑 송신영이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팔꿈치수술 및 재활로 2015시즌을 통째로 날렸던 이태양은 올 시즌 복귀했지만, 아직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10경기에 등판해 5패 평균 자책점 7.64를 남겼고, 4이닝도 채우지 못한 경기도 5차례에 달했다. 김성근 감독은 선발투수를 바꾼 것에 대해 “선발투수는 투수코치가 결정한다. 나는 관여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송신영이 올 시즌 선발로 등판하는 건 이번이 2번째다. 송신영은 지난달 11일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이적 후 처음 선발투수로 나서 4⅓이닝 동안 6피안타 2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공은 72개 던졌다.

송신영은 비록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불펜자원인 것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의 호투였다. 실제 김성근 감독도 “제 역할을 했다. 앞으로 앞, 뒤, 중간 다 나올 것이다”라며 송신영의 경기력에 만족감을 표했다.

다만, 최근 송신영의 경기력은 썩 매끄럽지 않다. LG전 이후 8일 만인 지난달 19일 넥센 히어로즈전에 중간계투로 등판, 2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펼쳤으나 이후 2경기는 부진했다. 송신영은 6월 24일부터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3연전 가운데 2차례(24일, 26일) 등판, 총 2이닝 4피안타 2사사구 3실점(3자책)을 범했다.

본래 불펜자원인 만큼, 이번에도 송신영이 많은 이닝을 소화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다만, 지난 1일 경기가 우천 순연돼 강행군을 이어왔던 중간계투요원들이 휴식을 취했다는 건 한화 입장에서 반가울 터.

유희관은 부담스러운 상대지만, 두산은 상대적으로 불펜의 경쟁력은 약한 편이다. 한화 타선은 최근 5경기 모두 4득점 이상을 올리는 등 이 기간 평균 6.8득점을 올렸다. 타선이 초반에 유희관을 공략한다면, 한화는 불펜진이 총동원될 여건은 조성되어 있다.

지난 4월 22일 유희관을 상대로 7이닝 동안 4안타 3볼넷으로 1득점을 얻는데 그쳤던 한화가 유희관과의 재대결에서는 설욕할 수 있을까.

[송신영.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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