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장타 15방’ 주권 5연승 저지한 SK의 막강 화력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SK가 무서운 화력을 앞세워 이틀 간 kt 마운드를 초토화 시켰다.

SK 와이번스는 2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7차전에서 7-4로 승리했다. SK는 3연승을 달리며 주중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SK는 전날 최승준의 3연타석 홈런에 힘입어 kt를 11-1로 제압했다. 선발투수 윤희상의 7이닝 1실점 호투도 빛났지만 무엇보다 타선의 막강 화력이 빛을 발휘했다. 최승준의 홈런 3방뿐만 아니라 1회 선두타자 헥터 고메즈부터 3타자 연속 2루타가 나오는 등 전날 경기서 총 7개의 2루타를 때려낸 SK였다.

상승세를 이어가려는 SK가 이날 만난 투수는 주권(kt 위즈). 올 시즌 SK를 상대로 첫 등판에 나섰던 주권은 지난 5월 27일 수원 넥센전 완봉승 이후 최근 4연승을 달리는 등 사실상 kt의 토종 에이스로 도약한 상태였다. kt 입장에서도 이른바 ‘승리요정’ 주권이 이날 SK의 상승세를 잠재워주길 바랬다.

그러나 상승세의 주권도 SK 방망이 앞에서는 작아졌다. SK는 1회부터 선두타자 고메즈의 솔로포로 기선을 제압했다. 3회 고메즈의 볼넷, 박정권의 2루타로 만든 무사 1, 2루 찬스에서는 김강민의 내야 땅볼, 정의윤의 2점홈런을 묶어 주권을 난타했다. 단타가 아닌 장타로 득점을 뽑아내자 주권은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3회에는 운까지 따랐다. 2사 후 고메즈, 박정권 테이블세터가 안타 2방으로 밥상을 차린 상황. 여기서 김강민이 날린 3루 쪽 평범한 내야 땅볼 타구가 3루수 앤디 마르테의 글러브에 끼며 내야 안타가 돼버렸다. 주권을 강판시키는 행운의 내야 안타였다.

주권이 내려간 뒤 SK는 6회 박정권의 3루타에 이은 정의윤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고 8회 역시 김재현의 2루타, 박정권의 중전적시타를 묶어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이틀 간 장타 15방을 터트리며 kt 마운드를 난타한 SK의 막강 화력이었다.

[정의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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