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TV] '3대천왕', MC 하니 역할은 대체 뭔가요?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걸그룹 EXID 하니의 '3대천왕' 속 역할은 대체 무엇일까.

하니의 SBS '토요일이 좋다-백종원의 3대천왕'(이하 '3대천왕') 속 역할이 궁금하다. 명색이 음식 프로그램 MC인데 시청자들을 만족시킬 만한 활약이 돋보이지 않아 다소 실망스럽다.

당초 '3대천왕'은 백종원을 중심으로 이휘재, 김준현 3인의 MC로 기획됐다. 백종원은 먹방 프로그램이라면 어디서나 탐낼 전문가, 김준현은 '먹선수'라고 불릴 정도로 먹방계 스타다. 이휘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MC로 스튜디오에서 패널과 명인들, 방청객들을 아우르는 역할을 한다.

3인 MC의 조화로움 속에서 '3대천왕' 제작진은 하니를 MC로 중간 투입했다. 게스트로 출연했던 하니의 남다른 먹방이 인상 깊었던 탓인지 곧바로 MC로 발탁한 것. 하니는 단숨에 남자만 있었던 MC 조합에 홍일점으로 거듭났다.

하니는 남다른 먹방을 예고했다. 걸그룹 이미지를 상관하지 않고 얼굴을 구겨가며 적극적으로 먹방을 선보였다. 다른 MC들에 비해 음식에 대한 지식은 적었지만 이로 인한 부족한 부분은 열심히 먹는 것으로 채우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가수는 물론 다수의 예능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하던 하니의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 이에 하니는 잠시 '3대천왕' MC 자리에서 물러났다. 휴식기를 거친 뒤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한 하니는 변함없는 먹방으로 시청자들을 만났다.

하지만 하니의 활약은 이전이나 지금이나 그다지 돋보이지 않았다. 진행 능력은 물론이거니와 음식에 대한 지식, 표현력, 제스처 등 무엇 하나 뛰어난 것이 없었다. 지난 4월에는 뜬금없이 추억을 이야기 하며 눈물까지 보여 시청자들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기도 했다.

열심히 하는 모습은 보기 좋지만 사실 '3대천왕'에서 하니의 역할이 무엇인지는 모르겠다. 김준현과 '먹남매'라는 타이틀로 열심히 먹고는 있지만 '먹방'으로 잘 알려진 여타 아이돌들에 비해 얼마나 더 잘 먹는다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때도 패널들보다 다양한 이야기가 부족하다. 진행 역시 다른 세 명의 MC에게 맡긴 모습이다.

'3대천왕'에 야심차게 합류하던 당시 하니의 역할은 무엇이었을까. '3대천왕'의 마스코트까지는 아니더라도 그의 확실한 역할은 어느 정도 정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3대천왕' 하니.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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