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TV] '비정상' 안녕, G9…우리도 외국인 친구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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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비정상회담' 시즌1을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JTBC '비정상회담'이 13일 밤 방송된 102회를 끝으로 하나의 챕터를 마감했다. 2년 간 프로그램을 채운 원년멤버를 비롯해 아홉 명의 비정상들은 시청자에 아쉬운 작별 인사를 건넸다.

이날 방송의 말미 유세윤은 "개편을 맞아서 새로운 모습으로 새로운 비정상과 함께 찾아뵙게됐다"며 타일러, 장위안, 다니엘, 샘 오취리, 새미, 니콜라이, 안드레아스, 카를로스, 프셰므스와브 등 아홉 멤버의 하차 소식을 전했다.

아홉 멤버는 프로그램을 향한 고마움과 이별의 아쉬움을 담아 마지막 말을 남겼다. 먼저 안드레아스는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을 할 때 언어뿐만 아니라 표정이건 무엇이건 다른 것을 통해서 마음으로 대화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도 사랑해 달라"고 말했고, 프셰므스와브는 "한국 사람들이 폴란드를 잘 몰랐는데 폴란드 홍보대사로 나와서 알리게 돼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새미는 "나에게 있어서 우리 문화에 대해서 한국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어 정말 좋은 기회였다"고 했고, 니콜라이는 "한국에 대해서도 많이 배웠고 좋은 친구를 많이 사귀어서 좋았다"고 얘기했다.

'똘똘이 스머프' 타일러는 "난 상아탑에서 살기만 한 유학생이었다가 '비정상회담'을 통해 미디어를 경험하게 됐다. 그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다양한 나라의 문화에 대해 배웠지만, 오히려 한국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됐다. 이 자리를 새로 채워줄 친구들의 이야기도 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샘 오취리는 "'비정상회담'이 처음에는 이 정도까지 오게 될 줄 몰랐다. 좋은 친구를 만나고 방송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비정상회담'이 우리에게 다른 세상을 열어준 거 같다"고 말했고, 장위안은 "'비정상회담'은 나에게 큰 의미가 있다. 내가 원래는 고집이 셌었는데 '비정상회담' 덕분에 많이 고쳤다. 자주 연락하고 평생 친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다니엘은 "지난 2년이 인생에서 제일 역동적이고 흥미롭고 재밌었던 시간이었다. 너무나 행복한 시간 보내고 간다"고 얘기했고, 사정상 마지막 방송에 함께 하지 못한 카를로스는 영상을 통해 "브라질에 대해서 더 알릴 수 있어서 고마웠다"고 인사를 덧붙였다.

앞서 진행된 '비정상회담'의 100회 간담회 당시 성시경, 유세윤, 전현무 등 MC들은 프로그램의 2년이 남긴 가장 큰 성과로 외국인을 바라보는 한국인 시선의 변화를 꼽은 바 있다. 성시경은 "'비정상회담'을 통해 외국인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다는 게 제일 좋았다. 그동안 우리가 익숙하지 않아서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얘기했다.

실제로 '비정상회담'은 한국인 시청자와 외국인 사이에 존재했던 마음의 벽을 허무는 역할을 했다. 외국인 비정상들은 프로그램을 통해 일상을 얘기하며 자연스럽게 공통점과 차이점을 전달했고, 시청자들은 그들의 문화와 생각을 배울 수 있었다. 하차소감에서 비정상들은 '비정상회담'을 통해 겪은 변화를 말했지만, 그들 못지않게 달라진 이들이 프로그램을 함께 한 시청자들이었다. 오는 20일 방송부터 시작될 '비정상회담' 시즌2의 새로운 친구들에 벌써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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