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배우 김고은이 아버지에게 영화 '은교' 출연을 허락받았던 일화를 공개했다.

19일 밤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에서 전현무는 김고은에게 "작품을 선택할 때 아버지가 도움을 많이 준다고?"라고 물었다.

이에 김고은은 "내가 하고 싶은 작품이 생기면 시나리오를 보여준다. 항상"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박명수는 "'은교' 시나리오도 보여줬냐?"고 물었고, 김고은은 "보여줬다"고 답하며 "나랑 아빠랑 책도 공유를 많이 하는데, 둘이 '은교' 소설을 읽으면서 '이거 되게 재밌다'고 말한 한 달 뒤 시나리오를 받았다"고 운을 뗐다.

김고은은 이어 "아빠한테 시나리오를 보여주기 전에 ''은교'가 영화로 제작되는데 나보고 했으면 좋겠다'고 하는 순간 '안 돼!'하고 방으로 들어가셨다. 작품 내용을 다 아니까"라고 털어놨다.

이에 전현무는 "어떻게 설득을 했냐?"고 물었고, 김고은은 "설득 안 했다. 그냥 가만히 앉아있었다. 안된다고 하는 게 납득이 갔고, 나도 무서웠고"라고 답했다.

김고은은 이어 "그런데 20분 후 얼굴에 그늘이 진 채로 나온 아빠가 '해도 좋을 것 같다'고 하더라. '은교' 책 읽었을 때 그 아이의 이미지가 내가 떠올랐던 적이 있었다고"라고 아버지에게 '은교' 출연을 허락받았을 당시를 떠올렸다.

이에 박명수는 "그때 만약 아버지가 끝까지 반대했다면?"이라고 물었고, 김고은은 "못했을 것 같다"고 딱 잘라 답했다.

[배우 김고은. 사진 = KBS 2TV '해피투게더3' 방송 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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