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씨' 박상철 "노숙자 생활 4개월, 인생의 터닝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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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별희 객원기자] 트로트 가수 박상철이 힘들었던 과거를 고백했다.

10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솔깃한 연예 토크 호박씨' (이하 '호박씨')에서는 트로트 가수 박상철이 힘들었던 시절을 언급했다.

이날 장윤정은 "박상철은 우여곡절이 많은 분이다"라며 소개했고, 김구라는 박상철에 "내가 듣기로는 고생을 많이 했다. 서울에 무작정 올라와 노숙자 생활을 하셨냐"고 물었다.

이에 박상철은 "돈 100원짜리 받아서 라면과 옥수수빵을 먹고 돌아다녔다. 가수의 꿈을 안고 사무실을 찾아갔다. 음반을 내기 위해 일용직에서 번 돈을 줬더니 테이프 하나 내주더라. 인생 포기한 심정으로 노숙자 생활을 했다"며 "잘 한 거 같다. 4개월 정도 했는데 인생공부가 됐다. 노숙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사업 실패한 분들이 대부분 이었다. 한 노숙자 분이 '젊은 놈이 뭐하는 거냐. 네 젊음이 재산이다. 돈을 날려도 배운 공부가 있지 않냐'며 조언해줬다. 그 당시의 배움이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됐다"고 전했다.

이어 장윤정은 박상철에 "끼니는 어떻게 해결했냐"고 물었고, 박상철은 "자주 굶어 위장병을 얻었다. 주말이 되면 예식장을 찾아 하객 인척 밥을 먹었다"고 답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 장윤정은 박상철에 "헤어디자이너를 하셨는데 노숙자 생활을 접은 후 하신 거냐"고 물었고, 박상철은 "노숙자 분에게 조언을 얻은 후 뭐를 할까 생각을 하던 중 명동 미용실을 지나간 적이 있다. 그런데 헤어 디자이너들이 다 여자더라. 남자 헤어디자이너가 없어 내가 도전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특히 김흥국은 "박상철은 노래자랑이 낳은 스타다"라고 말했고, 박상철은 "미용실서 노래 연습을 하고 있는데 전국 노래자랑 작곡가 분이 오셨다. 가수 등용문이라는 생각에 전국 노래자랑에 참가했다"며 "거기서 최우수상을 받고, 그 당시 FD였던 배일호 선배님을 만났다. 그때 배일호 선배님을 소개해준 분이 박구윤의 아버지 박현진이다"라고 덧붙였다.

['호박씨'. 사진 = TV조선 영상 캡처]

허별희 기자 hihihi1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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