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 언론 "이대호, 드라마틱한 감각이 있다"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흔치 않은 기회 속에서도 멀티홈런이란 흔치 않은 장면을 만들어냈다.

시애틀 매리너스의 플래툰 1루수 이대호(34)의 이야기다. 이대호는 5일(한국시각)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의 9-8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28일 이후 처음으로 선발 출장한 이대호는 플래툰으로 기용되고 있음에도 녹슬지 않은 파워를 과시했다. 특히 이날 그의 두 번째 홈런이자 시즌 4호 홈런은 9-8로 역전시키는 귀중한 홈런이었다.

시애틀 지역 언론인 '더 뉴스 트리뷴'은 이날 이대호의 맹활약을 전하면서 "이대호에 대해서는 이 말을 해줄 수 있다. 한국에서 온 33세의 루키인 그는 드라마틱한 감각을 가졌다"라고 서두를 열었다. 이미 끝내기 홈런을 선보인 바 있는 이대호는 극적인 순간에 제 역할을 해내면서 깊은 인상을 심고 있다.

경기 후 '더 뉴스 트리뷴'을 비롯해 현지 언론들과 인터뷰를 한 이대호는 "나는 어느 상황에서든 준비를 하고 있을 뿐이다"라면서 "배트 중심에 맞았고 넘어갈 것을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시애틀은 이대호의 맹활약에 힘입어 오클랜드전을 싹쓸이했고 이는 시즌 첫 스윕으로 기록됐다.

[이대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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