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수의 품격’ 오승환, ARI전 1⅓이닝 2K 퍼펙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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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오승환이 소방수의 품격을 선보였다.

오승환은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서 구원 등판해 1⅓이닝 2K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2경기를 쉰 오승환은 팀이 7-4로 앞선 6회말 1사 1, 2루서 선발투수 애덤 웨인라이트에 이어 2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세인트루이스 마이크 매시니 감독은 위기 상황에서 10경기 평균자책점 1.69의 오승환에게 소방수 역할을 맡겼다.

오승환은 첫 타자 야스마니 토마스를 81마일짜리 슬라이더를 이용해 투수 땅볼로 막아냈다. 이어 2사 주자 2, 3루에서 2번째 타자 웰링턴 카스티요를 93마일짜리 포심 패스트볼를 앞세워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헛스윙 삼진이 나오자 선발투수 웨인라이트를 비롯해 덕아웃의 동료들이 오승환을 향해 힘찬 박수를 보냈다.

오승환은 팀이 10-4로 앞선 7회말에도 등판했다. 선두타자 브랜든 드루리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쉽게 잡았고 이어 닉 아메드를 93마일 낮은 포심 패스트볼을 앞세워 헛스윙 삼진으로 막아냈다. 오승환은 자신의 임무를 모두 마치고 조나단 브록스턴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1.69에서 1.50으로 떨어졌다. 세인트루이스는 8회초 현재 애리조나에 10-4로 크게 앞서 있다.

[오승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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