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뭐길래' 황신혜 울린 母 영정사진 촬영 "父, 갑자기 돌아가셔서.."

[마이데일리 = 허별희 객원기자] 황신혜 모녀가 어머니의 영정사진 촬영에 눈물을 흘렸다.

21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엄마가 뭐길래'에서는 황신혜 3대 모녀가 화보 촬영을 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황신혜가 화보 촬영 사진을 감상하고 있던 사이 황신혜 엄마는 사진작가에 뭔가를 부탁했고, 황신혜는 엄마에 "뭐라고 했냐. 빨리 말해달라"고 재촉했다.

이어 촬영이 끝나자 엄마는 황신혜에 "영정 사진을 찍을 거다"라며 "이왕이면 예쁜 걸로 하려고 한다"고 말했고, 진이는 "갑자기 슬퍼졌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황신혜는 진이에 "찍어 놓은 게 있었는데 예쁘게 다시 한번 찍어 놓는 게 좋을 거 같다"고 위로했고, 진이는 제작진에 "예상하지 못했다. 할머니가 나이에 비해서 젊으셔서 그런 생각을 못했는데 영정사진을 찍으신다고 하니 같이 있을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남지 않다고 느껴졌다"고 털어놨다.

또 황신혜는 제작진에 "한편으로는 좋은 생각이다. 이왕이면 예쁜 사진으로 하는 게 좋을 거 같았다. 그런데 '그래, 이게 맞는 얘기야'라고 하면서도 받아들이기 싫었다. 받아들여만 하는 거고, 준비해야만 하는 거였다. 언젠가는 그런 일이 오게 되는 걸 인정하는 게"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또한 황신혜의 엄마는 제작진에 "나도 눈물이 나 혼났다. 슬퍼할 거라고 생각 못했다"고 전했다.

특히 황신혜는 "예전에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셔 영정 사진이 없었다. 그래서 엄마가 영정 사진을 찍어놓으셨다. 남동생 집에 있다는 걸 알고 있었는데 너무 오래전 일이라 저런 생각을 하신 거 같다"고 덧붙였고, 조혜련은 "인간은 마지막에 죽지만 내 엄마가 그런다고 생각하면"이라며 같이 슬퍼했다.

촬영이 끝나고 진이는 엄마와 할머니에 "난 꼭 딸을 낳아서 모녀 4대를 만들 거다"라고 다짐했다.

이후 황신혜 엄마는 "내 영정 사진을 볼 때 그때의 추억이 떠올리는 게 좋지 않냐"고 물었고, 황신혜는 "좋지만 만약 그런 일이 닥쳐오면 못 받아들일 거 같다"고 답했다.

['엄마가 뭐길래' 사진 = TV조선 영상 캡처]

허별희 기자 hihihi1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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