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박세웅, 한화전 4이닝 6실점 부진…3승 실패

[마이데일리 = 부산 이후광 기자] 박세웅이 이번 등판에서는 웃지 못했다.

박세웅(롯데 자이언츠)은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3차전서 선발 등판해 4이닝 8피안타 4볼넷 6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투구수도 102개로 많았다.

향상된 구위와 제구력을 바탕으로 단숨에 팀의 3선발로 치고 올라온 박세웅. 올 시즌 2경기에 나서 2승 평균자책점 0.79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열흘의 휴식을 취하고 팀의 4연승과 주중 3연전 스윕을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1회는 다소 흔들렸다. 2사 후 정근우에게 내준 볼넷이 화근이었다. 정근우의 도루로 잠시 흔들린 박세웅은 김태균에게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김경언의 2루타, 최진행의 볼넷으로 2사 만루의 위기를 맞이했지만 로사리오를 낫아웃으로 잡고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한화 선발투수 김민우의 부진으로 5점의 지원을 안은 2회. 그러나 선두타자 신성현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차일목의 희생번트 이후 폭투를 범해 주자 3루가 됐고 이용규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았다. 정근우를 유격수 땅볼로 막고 이닝 종료.

3회가 되자 박세웅이 안정감을 찾았다. 김태균-김경언-최진행을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것. 하지만 4회 1사 2, 3루의 찬스에서 하주석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2점을 내줬다. 하주석의 견제사 이후 이용규에게 볼넷, 도루를 허용하며 2사 2루의 위기가 계속됐지만 정근우를 삼진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4회까지 투구수는 92개.

5회 선두타자 김태균, 김경언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2, 3루의 위기에 봉착한 박세웅은 결국 마운드를 김성배에게 넘기고 물러났다. 김성배가 대타 이성열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박세웅의 자책점은 4에서 6으로 올라갔다.

박세웅은 이날 총 투구수 102개 중 스트라이크 59개, 볼 43개를 던졌다. 직구(56개) 위주의 패턴을 가져가며 슬라이더(24개), 포크볼(20개), 커브(2개)로 유인구를 구사했다. 직구 최고 스피드는 148km로 괜찮았지만 공이 전반적으로 가운데로 몰리는 경향을 보였다.

[박세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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