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주니어 도스 산토스, 벤 로스웰에 5R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

[마이데일리 = 장은상 수습기자] 주니어 도스 산토스가 벤 로스웰을 꺾고 화려하게 부활했다.

주니어 도스 산토스(헤비급 5위)는 11일(이하 한국시각)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아레나에서 열린 ‘UFC Fight Night 86’ 메인 이벤트 벤 로스웰(헤비급 4위)과의 경기에서 5라운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이번 경기에서 패배하면 사실상 헤비급에서 재기가 어려웠던 산토스는 다시 타이틀 전선에 합류하게 됐다. 산토스는 영리한 경기 운영을 통해 치고 빠지는 전략으로 특유의 아웃복싱을 펼쳐나갔다. 이번승리로 지난해 12월 알리스타 오브레임에게 당한 패배의 아쉬움을 씻어냈다. 로스웰은 최근 4연승을 마감했다.

1라운드 두 선수는 탐색전을 벌이며 상대 전력을 파악했다. 산토스는 특유의 기동력을 살려 빠른 스텝을 활용했다. 로스웰 주위를 크게 돌며 펀치를 간간히 꽂아 넣었다. 로스웰은 중앙을 잡은 상태에서 묵직하게 전진하며 압박을 가했다.

2라운드에서도 산토스는 스피드전을 고수했다. 로스웰에게 거리를 주지 않으며 계속해서 아웃복싱으로 영리한 경기 운영을 펼쳤다. 산토스는 2라운드 30초를 남기고 시간차 공격으로 로스웰에게 오른손 펀치를 크게 꽂아 넣었다. 로스웰은 큰 충격을 받았지만 2라운드가 종료되며 위기를 벗어났다.

3라운드 들어서 로스웰은 급격히 움직임이 줄어들었다. 조금씩 허용한 펀치에 데미지가 쌓이고 있었다. 산토스는 치고 빠지는 전략을 고수하며 짧은 펀치를 로스웰의 안면에 계속 집어 넣었다. 중반부터는 킥까지 섞으며 로스웰을 압박했다.

4라운드까지도 산토스는 지치지 않았다. 빠른 스텝을 유지하며 로스웰의 리치 밖에서 계속 이득을 챙겼다. 로스웰은 경기 초반부터 허용한 펀치에 눈가가 크게 부어오르며 점점 더 산토스를 잡지 못했다.

5라운드는 승기를 잡은 산토스의 독무대였다. 로스웰은 계속해서 펀치와 킥을 허용하며 제대로 된 공격을 한 번도 시도하지 못했다.

산토스가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주니어 도스 산토스. 사진 = AFPBBNEWS]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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