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TV] '슈가맨' 역시 김범수, 이래서 김태우!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보컬의 신' 가수 김범수와 '신의 보컬' 김태우가 만든 무대가 화요일 밤 시청자의 귀를 정화시켰다.

2일 밤 방송된 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이하 '슈가맨')에는 김범수와 김태우가 '쇼맨'으로 출연해 역주행송 무대를 꾸몄다. 이날 "2002년 방송된 드라마의 OST"라는 힌트와 함께 등장한 첫 번째 슈가맨은 페이지 이가은이었다. 페이지는 무대에서 MBC 드라마 '로망스'의 OST로 사용된 '이별이 오지 못하게'를 열창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유희열 팀의 두 번째 슈가맨은 '그댄 행복에 살텐데'를 부른 가수 리즈였다. "무대에 선 모습을 본 적이 많이 없다"는 말에, 리즈는 "김범수처럼 내가 데뷔할 때는 얼굴 없는 가수가 유행이었다. 그런데 김범수는 얼굴이 생겼고, 나는 지금도 얼굴이 없다"고 고백했다. 그리고 돈스파이크와 조커가 지원군으로 합류한 가운데 김범수와 김태우의 본격적인 역주행송 대결이 펼쳐졌다.

김범수와 김태우는 다수의 대중이 꼽는 최고의 남자 보컬이라는 명성에 어울리는 무대로 청중 평가단과 시청자의 귀를 사로잡았다. 이들은 각자 자신만의 보컬 색깔을 살려 완벽하게 추억의 명곡을 재해석해냈다. 비록 두 개의 무대가 끝난 뒤 승자로 결정된 것은 더 많은 판정단의 표를 얻은 김태우의 '이별이 오지 못하게'였지만 가슴을 울린 무대의 끝에 승패는 의미가 없었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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