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페더러 꺾고 호주오픈 결승 진출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올해도 호주오픈 결승에 안착했다. '디펜딩 챔피언' 조코비치는 '살아 있는 전설' 로저 페더러(스위스)를 준결승에서 제압했다.

조코비치는 28일(한국시각) 호주 멜버른에 위치한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6 호주오픈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페더러를 3-1(6-1, 6-2, 3-6, 6-3)로 꺾고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조코비치는 1,2세트에서 공격, 수비 모두 완벽한 기량을 선보이며 자신의 독무대로 만들었다. 반면 페더러는 조코비치의 정확한 샷을 받아 쳐도 베이스라인을 살짝 벗어나거나 네트에 걸리면서 뜻대로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경기 시작 7분 만에 세 게임을 따낸 조코비치는 페더러에게 한 게임만 허용하고 6-1로 가볍게 1세트를 따냈다. 2세트 역시 초반부터 페더러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는 등 1세트와 비슷한 양상으로 진행하다 6-2로 마무리했다. 페더러가 듀스 끝에 게임을 따내면 조코비치가 강력한 서브를 내세워 페더러의 추격을 막았다.

그러자 페더러는 3세트에서 관록을 발휘했다. 특유의 발리 플레이가 살아나고 처음으로 브레이크까지 성공, 4-2로 앞서 나가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결국 페더러는 6-3으로 3세트를 잡았다.

4세트에서도 접전은 계속됐다. 자신의 서브 게임을 뺏기지 않으며 공방전을 벌인 것. 3-3에서 4-3으로 앞서 나간 조코비치는 페더러의 서브 게임에도 환상의 수비를 선보이며 3세트 들어 처음으로 브레이크에 성공, 5-3으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2년 연속 호주오픈 우승을 차지할 기회를 잡았다. 조코비치는 앤디 머레이(영국)-밀로스 라오니치(캐나다) 준결승전 승자와 31일 결승전을 치른다.

[조코비치가 페더러와 호주오픈 남자단식 준결승전을 치르고 있다.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