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펜서 넥센 2군 감독 “나이트에게 많은 조언 들었다”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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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화성 이후광 기자]“나이트에게 많은 조언 들었다.”

넥센 히어로즈의 퓨처스 팀인 화성 히어로즈가 22일 경기도 화성시 비봉면에 위치한 화성베이스볼파크에서 신임 외국인 코치 4명과 상견례를 가졌다. 브랜든 나이트(41), 쉐인 스펜서(44), 데럴 마데이(31), 아담 도나치(32) 코치는 올 시즌을 향한 힘찬 각오를 밝혔다.

4명의 코치 중 메이저리그에서 오랜 선수 생활을 했던 스펜서 코치가 눈에 띄었다. 스펜서는 올 시즌 화성 히어로즈의 필드 코디네이터(기존 2군 감독 역할)를 맡는다.

1972년생으로 우투우타 외야수였던 스펜서는 뉴욕 양키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텍사스 레인저스 등에서 7시즌 간 활동했다. 빅리그 통산 538경기 타율 0.262 59홈런 242타점을 기록했다. 2004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뛴 스펜서는 2005년과 2006년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코치로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시즌 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싱글A팀인 레이크엘시노어에서 타격코치를 맡았고 2013년부터 3시즌동안 독립리그팀인 소머셋에서 타격코치를 수행했다. 한국 무대를 밟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스펜서 코치는 선수들과 만난 자리에서 “2군 감독이 돼 영광스럽고 넥센에서 일하게 돼 기쁘다. 한국에 온건 나 때문이 아닌 여러분들 때문에 온 것이다. 같이 소통하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다음은 스펜서 코치와의 일문일답.

-한국에 온 소감은.

일단은 매우 흥분된다. 원래부터 친분이 있는 브랜든 나이트와 같이 와서 좋다. 함께 비행기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나이트가 KBO리그에 대한 많은 정보를 알려줬다. 많은 조언을 들었다.

-선수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점은.

마이너리그에서의 코치 경험을 토대로 선수들이 모든 분야에서 발전할 수 있도록 가르치겠다. 실제로 훈련을 진행해봐야 틀이 잡힐 것 같다. 어떻게 훈련이 돌아가는지, 선수들이 어떤지를 파악하는 게 먼저다. 여기 실정에 맞춰서 진행할 것이다. 코치 시절 어린 선수들부터 베테랑까지 모두 지도를 해봤다. 화성 히어로즈 선수들에게도 맞춤 지도를 할 수 있다.

-기억에 남는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있다면.

김병현과 많이 상대했던 기억이 난다. 텍사스 시절 박찬호와도 함께 있었다. 박찬호가 당시 부상이라 같이 경기를 많이 뛸 수는 없었다.

-넥센 2군 감독을 맡게 된 계기는.

넥센에게 첫 제의가 왔을 때 많이 흥분 됐다. 에이전트를 통해서 넥센 구단 관계자와 연결이 됐고 인터뷰를 했다. 다행히 결과가 좋아서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

-곧 선수들 개별 면담을 할 예정이라고 했는데.

열심히 지도해도 기량 발전이 더딘 선수가 있기 마련이다. 그런 경우는 대부분 선수들 개개인이 배우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개별 면담을 통해 선수들을 파악하고 시간을 절약해야 한다.

-넥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사실 아버지가 얼마 전 세상을 떠나셨다. 그런데 넥센에서 화환도 보내주고 신경을 많이 써줬다. 많은 감동을 받았다. 구단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어떤 지도자로 남고 싶은가.

의사소통이 잘 되는 지도자로 남고 싶다. 야구는 재미있는 운동이다. 시작한지도 몰랐는데 이미 끝나있는 게 야구다. 필드에서 즐겁게 운동하고 싶다.

[쉐인 스펜서(첫번째 사진). 4명의 코치(두번째 사진). 사진 = AFPBBNEWS, 화성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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