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한화맨 선언' 김태균 "한화 떠난다는 생각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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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처음부터 한화를 떠난다는 생각은 없었다."

역시 김태균은 한화 이글스 프랜차이즈였다. '평생 한화맨'을 선언했다.

한화 구단은 28일 FA 김태균과 4년 총액 84억원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김태균은 2019년까지 한화맨으로 남게 됐다.

한화에서 김태균의 상징성은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 그는 지난 2001년 1차 지명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고, 입단 첫해 신인왕에 올랐다. 올해까지 통산 1509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 2푼(5109타수 1635안타) 253홈런 1021타점을 기록했다. 일본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뛴 2010~2011년을 제외하면 한화 유니폼만 입고 뛴 '원클럽 맨'이다. 올 시즌에는 133경기에서 타율 3할 1푼 6리 21홈런 104타점 출루율 4할 5푼 7리의 성적을 남겼다.

한화 구단 고위 관계자는 "김태균은 한화의 대표 프랜차이즈 스타"라며 "능력이 출중한 선수고, 좋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선수"라고 말했다. 김태균은 구단과 첫 협상 이후 28일에야 두 번째 만남을 가졌다. 온도차를 줄이는 건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양측은 오후부터 협상을 진행했고, 결국 계약서에 최종 사인했다.

김태균은 올해 연봉으로 15억원을 받았다. 타 구단에서 김태균을 영입하려면 계약 총액은 물론 전년도 연봉 300%(45억원) 또는 선수 한 명과 지난 시즌 연봉 200%(30억원)를 보상해야 했다. 하지만 이 걱정 자체를 할 필요가 없어졌다. 김태균은 2019시즌까지 한화맨이다. 2019년 김태균은 한국 나이 38세다.

김태균은 계약 직후 "내 고향인 한화와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며 "처음부터 한화를 떠난다는 생각은 없었다. 끝까지 의리를 보여준 구단에도 감사드린다. 2016시즌 팀의 우승을 위해 희생하겠다. 한화 이글스 팬 여러분께 반드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김태균이 2019년까지 한화맨으로 남는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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