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우, 두산 떠난다…현역으로 뛸 수 있는 팀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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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우완 베테랑 투수 이재우(35)가 두산을 떠난다.

두산 관계자는 27일 "이재우 본인이 구단에 면담요청을 했고, 다른 팀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해서 대승적인 차원에서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재우는 이번 주말 발표되는 2016시즌 두산 보류선수 명단에서 빠진다.

이재우는 1998년 OB에 2차 11라운드 8순위로 입단했다. 휘문고와 탐라대를 거쳐 2001년부터 본격적으로 뛰었다. 선발로 뛰기도 했지만, 이재우의 주요 보직은 우완 셋업맨. 2000년대 중반에는 이날 2차드래프트로 전격 복귀한 정재훈과 함께 필승계투조로 뛰기도 했다. 부상으로 2010년~2012년에 거의 뛰지 못했지만, 2013년에 정상 컴백했다.

지난해 송일수 감독 체제에서는 많은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올 시즌에는 37경기서 2패 9홀드 평균자책점 6.26을 기록했다. 김태형 감독은 우완 불펜으로 이재우를 쓰려고 했지만, 이재우의 구위는 예년과 같지는 않았다. 결국 시즌 중반 이후 이재우는 1군 전력에서 사실상 제외됐고, 포스트시즌도 뛰지 못했다.

이재우는 확실히 전성기를 넘겼다. 그러나 경험이 풍부해 시즌 준비만 철저히 하면 여전히 경기 중, 후반 승부처에서 1이닝 정도는 막아낼 수 있다는 지도자들의 의견도 있다. 일단 두산은 이재우를 놓아줬다. 불펜 보강은 모든 팀의 숙제이니만큼 이재우가 현역 생활을 연장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무엇보다 본인이 계속 현역으로 뛰겠다는 의사가 강하다는 게 두산 관계자의 설명이다.

보류선수명단에서 풀리는 이재우는 두산을 제외한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단년계약을 맺을 수 있다.

[이재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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