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스 아리에타, ‘9이닝 11K 완봉’ 이것이 바로 MLB 클래스

[마이데일리 = 이후광 인턴기자] 시즌 22승은 그냥 이루어진 게 아니었다.

시카고 컵스 제이크 아리에타(29)는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선발투수로 등판, 9이닝 4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따냈다. 팀을 디비전시리즈로 이끄는 완벽한 투구였다.

아리에타는 올 시즌 33경기 229이닝을 소화하며 22승 6패 평균자책점 1.77을 기록했다. NL 다승왕을 차지하며 2010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래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이날 경기는 NL 다승 선두와 2위(피츠버그 게릿 콜)의 선발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었다. 아리에타는 모든 부담을 이겨내고 무결점투를 선보이며 포스트시즌 첫 승리를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아리에타는 1회부터 좋은 출발을 보였다. 선두타자 그레고리 폴랑코를 루킹삼진, 조쉬 해리슨을 2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이어 앤드류 맥커친에게 중전안타를 내줬지만 스탈링 마르테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이닝 마감.

이후 2~4회말까지 단 한 차례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3회말 세 타자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장면은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아리에타는 5회말 선두타자 서밸리에게 사구를 내주며 경기 첫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워커를 좌익수 뜬공, 머서와 알바레즈를 루킹삼진으로 잡고 위기에서 벗어났다.

아리에타는 6회말 타선 지원으로 4-0의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올라왔다. 선두타자 스나이더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뒤 플랑코를 3루수 직선타로 막았다. 그러나 해리슨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1사 주자 1, 2루의 위기를 맞이했다. 이후 맥커친을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시키며 주자 만루가 됐다. 이날 경기 최대의 위기였다. 하지만 마르테를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 이닝을 마무리 했다.

7회에도 서벨리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지만 대타 라미레즈를 헛스윙 삼진, 서벨리를 병살타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이후 8회와 9회 실점하지 않으며 경기를 마쳤다.

컵스는 오는 10일부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NL 디비전시리즈 1차전을 갖는다.

[제이크 아리에타.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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