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에타에 막힌' 피츠버그, 컵스에 와일드카드 결정전 완패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피츠버그가 2년 연속 가을야구를 1경기로 끝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상대 선발 제이크 아리에타에 막히며 0-4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피츠버그는 2년 연속 와일드카드 결정전 패배로 한 해를 마감하게 됐다.

출발부터 컵스가 좋았다. 컵스는 1회초 선두타자 덱스터 파울러의 중전안타와 도루로 찬스를 만든 뒤 카일 슈와버의 좌전 적시타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회 숨을 고른 컵스는 3회 추가점을 뽑았다. 이번에도 파울러와 슈와버가 중심에 있었다. 1사 이후 파울러가 우전안타로 출루하자 슈와버가 이번에는 게릿 콜을 상대로 우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컵스는 5회 달아났다. 이번에도 파울러였다. 1사 이후 타석에 들어선 파울러가 콜의 96마일짜리 패스트볼을 때려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날렸다. 4-0.

5회까지 이렇다 할 공격도 펼치지 못한 피츠버그는 6회부터 반격에 나섰다. 피츠버그는 6회 트래비스 스나이더 안타와 조쉬 해리슨 몸에 맞는 볼, 상대 실책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스탈링 마르테가 유격수 앞 병살타를 때리며 고개를 떨궜다.

피츠버그는 7회에도 선두타자 프란시스코 서벨리가 안타로 출루했지만 닐 워커의 삼진에 이어 아라미스 라미레즈의 병살타가 나오며 첫 득점에 실패했다.

정규시즌 동안 아리에타(피츠버그전 3승 1패 평균자책점 0.75)에 묶인 피츠버그 타선은 이날도 다르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침묵했다. 정규시즌 19승을 올린 콜도 5회까지 홈런 두 방을 허용하는 등 5이닝 6피안타 4실점에 그쳤다.

반면 컵스는 사이영상 후보 아리에타를 앞세워 2008년 이후 처음 디비전시리즈 무대를 밟게 됐다. 아리에타는 포스트시즌 첫 무대에서 완봉승을 거두는 기쁨을 누렸다.

한편, 이날 경기 전에 열린 선수 소개 때 강정호가 휠체어를 타고 등장해 홈구장 팬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제이크 아리에타(첫 번째 사진), 게릿 콜(두 번째 사진). 사진=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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