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탈락' 한화 김태균 "약속 못 지켜 죄송, 마음 무겁다"

[마이데일리 = 수원 강산 기자] "팬들께 죄송하다."

한화 이글스 '캡틴' 김태균의 표정은 어두웠다. 한화는 3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1-4로 패했다. 이로써 한화는 지난 2008년부터 8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올 시즌을 끝으로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 김태균의 아쉬움은 더 컸다.

이날 김태균은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지만 팀 승리를 이끌진 못했다. 133경기 타율 3할 1푼 6리 21홈런 104타점의 성적으로 올 시즌을 마쳤다. 전반기 78경기 3할 4푼 5리였던 타율이 후반기 부진(0.282)으로 떨어진 게 가장 아쉬웠다. 그만큼 팀에도 도움이 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태균은 먼저 "팬들께 죄송하다"며 "선수들이 믿고 잘 따라줬는데, 내가 부족해서 성적이 안 나왔다. 1년간 잘 따라줘서 고맙다. 최고참 (조)인성이 형과 (박)정진이 형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마무리캠프 때부터 고생 많이 했는데 결과가 안 좋아서 아쉽다. 일단 쉬면서 팬들과 팀, 선수들 위해 내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 생각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후반기 부진이 아쉬웠다. 김태균 본인도 책임을 통감했다. 그는 "후반기에 많이 처졌다"며 "내가 전반기 처럼 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지 못했다"며 "주장과 4번타자로서 마음이 무겁고 책임감을 느낀다.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며 아쉬워했다.

마지막으로 김태균은 "팬들께서는 팀 성적이 좋지 않을 때도 계속 응원 많이 해주셨다"며 "보답하고 싶었는데 약속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 마음이 무겁다"며 말을 맺었다.

[김태균.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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