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카이돔 내·외부시설, 체크포인트 다섯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고척스카이돔의 각종 시설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15일 미디어를 상대로 고척스카이돔을 공개한 서울특별시. 서울시는 이날 언론 공개를 시작으로 11월 공식 개관식을 개최한다. 이날 서울대와 여자야구대표팀의 5이닝 약식경기를 시작으로 내달에는 아이돌그룹 엑소의 단독콘서트도 예정됐다. 서울시는 이날 고척스카이돔을 소개하면서 내, 외부 시설에 대한 추가 설명도 곁들였다. 크게 다섯 가지 정도의 컨셉트.

▲외부디자인

새로운 물결의 중심점 형상, 힘차게 비상하는 야구공의 에너지 넘치는 순간을 상징했다. 설계 당시에도 스포츠, 문화, 여가활동이 함께 어우러져 서울 서남권으로부터 도시전반으로 퍼져나가는 새로운 물결의 중심점을 형상화했다. 그리고 비상하는 야구공의 에너지 넘치는 순간을 상징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경관조명의 경우 안양천의 새로운 변화를 빛의 물결로 형상화, 조망시점에 따라 달리 표현했다. 멀리서는 건축물의 조형적 형태에 집중, 가까이에서는 중압감이 들지 않게 주변화 조화를 이루는 빛으로 구성됐다. 또한, 다이내믹 웨이브(돔구장 앞에 설치된 조각작품)가 설치됐는데, 야구를 상징하는 여러 요소 중 야구공을 모티브로 야구공의 실밥을 주된 골조로 해 야구공 전체를 형상화했다.

▲경기장 시설

고척스카이돔은 미국 스포츠경기장 설계 전문회사의 컨설팅으로 야구장 기능 개선 및 최적의 공연환경을 구축했다. 일단 안전펜스를 보완했고, 고강도 그물망을 설치했다. 각종 야구관련 기능실을 보강했으며, 다이아몬드석 및 스카이박스석 설치, 테이블석 확대, 관람석 의자 폭 확대, 캣워크 추가 설치, 흡음재 및 전동 롤스크린을 설치했다.

특히 다이아몬드석의 좌석은 안락하고 편안하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타 구장의 외산 의자와는 달리 순수 국내업체가 돔야구장 전용으로 개발한 가죽시트로 돼 있다. 또한, 최적의 그라운드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천연잔디와 가장 흡사한 돔구장 전용 인조잔디를 깔았고, 메이저리그 전용 토사를 사용했다. 지금까지는 메이저리그 토사를 부분적으로 사용하거나 토피를 낮춰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토심을 10cm 이상 확보하는 등 메이저리그 구장을 그대로 옮겨놓았다. 메이저리그 그라운드 키퍼가 자문하고 기반층 시초부터 전 과정을 직접 시공했다.

전광판(폭 22,4m, 넓이 7.68m)의 경우 크기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실외 경기장의 전광판에 비해 다소 크기가 작지만, 돔구장 특성상 주변 빛이나 외부공기 간섭이 적어 보다 선명하게 볼 수 있다. 실내온도는 여름철에는 26~28도, 겨울철에는 18~20도로 유지해 선수들은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고, 관중은 쾌적하고 편안하게 경기를 관람 가능하게 했다. 여과기에 의해 실내공기 및 외부 유입 공기가 정화되고 관람석 상부에서 급기가 돼 하부에서 환기되는 공조 방식을 채택했다.

또한, 녹색건축 1등급에 준하는 시설로 LED조명, 태양광 발전설비, 지열설비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설치, 에너지 자급률을 높였다. 야구장내 모든 조명(8726등, 경기장 조명 제외) LED 설치를 통해 에너지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친환경 태양광 발전설비 225KW를 설치, 야구장 실내 LED 조명 설비 전체를 별도의 전원 없이 약 5시간(일 발전시간 4시간 기준) 동안 공급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지열설비 32RT(104KW)도 설치, 야구장 내 수영장, 헬스장의 냉, 난방 전용으로 공급된다.

▲소음차단시설

고척스카이돔은 세계최초로 투명차음막을 개발, 적용해 잔향시간을 5초 이내로 정했다. 돔구장 내무 흠음재로 마감하고, 천정에는 흡음성능이 높은 내막 설치, 공연장 내부 음향 성능을 향상했다. 또한, 일본 도쿄돔의 잔향시간인 5.5초보다 우수한 5초 이내의 잔향시간을 구현했다.

▲전기공급

2개 변전소에서 전기를 공급한다. 무정전전원장치 설치 등 정전사태가 없도록 했다. 한국전력공사 2개 변전소에서 전기를 공급하고, 정전 또는 고장 시 비상발전기 20기를 가동한다. 그리고 무정전전원장치(UPS) 설치 등 2중, 3중으로 무정전 시스템을 구축, 전기 공급이 중단돼 피난에 불편함이 없고 경기가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했다.

특히 화재 및 피난 시뮬레이션을 통해 야구장 관람객 2만2000여명이 7분50초만에 전원 대피할 수 있는 피난안전성을 확보했다. 월드컵 축구경기장 피난 허용시간은 10분이다.

▲문화공연 및 이벤트 시설

무대 앞까지 연결 관로를 설치했다. 캣워크는 물론이고 그물망 전동 승하강 기능도 있다. 공연시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3~6대의 발전차로 인한 복잡한 전선과 소음, 매연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경기장 외부에서 무대 앞까지 관로를 설치했다. 발전차를 외부에 주차하고 미리 설치된 관로에 전기를 바로 연결해 관람객의 불편함을 차단했다.

또한, 공연 특성에 따라 다양한 조명 및 음향 장비를 손쉽게 설치할 수 있도록 지붕 구조물에 캣 워크가 설치됐다. 야구장에는 필수 시설물인 그물망이 공연시 시야를 방해하지 않도록 전동윈치에 의해 승하강이 가능하도록 했다.

[고척돔 내, 외부. 사진 = 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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