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진-김연경 32점 합작' 女 배구, 러시아에 0-3 완패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이하 대표팀)이 러시아의 벽을 뚫지 못했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0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센다이체육관에서 열린 '2015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 여자배구대회' 2라운드 러시아와의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0-3(20-25 24-26 22-25)으로 완패했다.

한국은 이날 패배로 2승 4패(승점 6)를 기록했다. 러시아는 6전 전승(승점 17). 또한 한국은 러시아와의 역대전적에서 7승 44패 절대 열세를 면치 못했다.

김희진(IBK기업은행)이 팀 내 최다 17점(1블로킹)을 올렸고 김연경(터키 페네르바체)이 2블로킹 포함 15득점, 박정아(IBK기업은행)도 블로킹 2개와 서브득점 하나 포함 8득점으로 뒤를 받쳤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러시아는 나탈리아 오브모차에바가 블로킹 3개 포함 25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렸고, '에이스' 타티아나 코쉘레바는 2세트부터 출전했음에도 블로킹 3개 포함 14점으로 맹활약했다. 야나 셰르반도 10점을 보탰다.

이날 한국은 김희진, 양효진(현대건설), 김연경, 조송화, 이재영(이상 흥국생명), 나현정(GS칼텍스)이 선발 출전했다.

러시아는 알렉산드라 파시코바, 에카테리나 리부스키나, 오브모차에바, 셰르반, 카테리나 코시아넨코, 에카테리나 오르로바, 안나 말로바가 먼저 코트를 밟았다.

한국은 1세트부터 고전을 면치 못했다. 러시아의 높이에 막혔다. 김희진이 초반 득점에 성공했지만 경기 주도권은 러시아가 잡았다. 이 감독은 세트 초반 부진했던 이재영을 빼고 이소영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하지만 러시아는 강했다. 오브모차에바를 앞세워 세트 포인트에 도달한 러시아는 25-20으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24-26으로 내준 한국은 3세트에서도 고전했다. 러시아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리시브와 서브에서 우위를 점한 러시아는 코쉘레바와 오브모차에바가 좌우에서 맹공을 퍼부었다. 결국 한국은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3세트마저 22-25으로 내주며 영패하고 말았다.

[한국여자배구 대표팀. 사진 = 대한배구협회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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