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익수 감독이 밝힌 2017 U-20월드컵 로드맵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세르비아의 2015 대회 우승을 현장에서 지켜본 안익수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7년 한국에서 열리는 U-20월드컵에 대한 로드맵을 공개했다.

안익수 감독은 6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7 FIFA(국제축구연맹) U-20월드컵 로드맵’을 밝혔다. 그는 “뉴질랜드 대회를 통해 한국이 가야할 방향성과 문제점은 무엇인가 가능하고 판단할 수 있었다”며 “특히 우승팀 세르비아의 강점과 특징은 우리에게 고무적인 사실을 전달해줬다”고 말했다.

안익수 감독은 지난 6월 20일 세르비아의 우승으로 끝난 U-20월드컵을 현지에서 지켜봤다. 그는 이 대회를 많은 교훈을 얻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2년 뒤 한국의 성공을 위해서 어떤 것들을 준비하고 개선해야 하는지 강조했다.

챕터1. 세르비아 우승이 준 교훈

세르비아는 결승전에서 브라질을 승부차기 끝에 꺾고 우승했다. 예상 밖의 결과였다. 다수가 개인 능력이 월등한 브라질을 우승을 점쳤다. 하지만 세르비아는 공수 안정적인 밸런스를 무기로 이를 뒤집었다. 안익수는 “세르비아는 크게 7가지에서 강점을 보였다. (1)상대 실수를 유발시키는 압박 (2)10골 중 5골을 넣은 세트피스 (3)피지컬에서의 우위 (4)공수밸런스 유지 (5)공수 1대1 능력 우위 (6)빌드업시 안정성 유지 (7)골키퍼를 통한 빌드업 등이다”고 설명했다.

안익수 감독이 처음부터 세르비아를 언급한 건 한국이 나아가야 할 목표로 그들을 잡았기 때문이다. 세르비아는 결승까지 7경기를 치르면서 10득점 4실점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상대의 실수를 유발해 그곳을 공략하는 능력이 뛰어났다. 안익수 감독이 가장 주목한 대목이다.

챕터2. 안익수호 선수 선발의 조건

이를 위한 선수 선발 조건은 명확했다. 안익수 감독은 (1)인성 (2)개인적특징 등을 기본 요건으로 꼽았다. 하지만 그가 가장 강조한 건 ‘창조’였다. 그는 “솔로 플레이에 능하고 1대1 상황이나 득점에 대해 특징적인 능력을 가진 선수를 선발할 것”이라고 했다. 또 “공간압박과 활용적인 측면에서 상대에게 공간을 내주지 않고 그것을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즉, 선수 스스로 능동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이야기다.

구체적인 선발 단계도 밝혔다. 2015년 8월 말쯤 포지션별로 총 55명의 선수단을 구축한 뒤 경쟁을 통한 승강제를 거쳐 2016년 하반기에는 총 33명으로 인원을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물론 발전 여부에 따라 탈락도 재승선도 언제든지 가능하다. 소집훈련 기간도 조절했다. 기존에는 두 달 간격으로 소집 훈련이 가졌다. 하지만 앞으로는 소속팀 경기가 끝난 뒤 정기적으로 3박4일의 훈련을 갖는다. 다수가 소속팀에서 출전 시간이 적은 점을 고려한 대비책이다. 다만 이는 국내파에만 한정된다.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은 지속적인 체크를 통해 점검할 예정이다.

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뛰고 있는 이승우, 장결희 그리고 백승호에 대해선 “가깝게는 오는 8월 열리는 U-17 수원컵을 통해 체크할 것”이라며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고 항상 제한성도 있다. 18세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선수들에게만 기회가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챕터3. 전지훈련 및 평가전 플랜

향후 2년간의 플랜도 모두 확정됐다. 안익수 감독은 주기적인 친선대회 참가와 평가전 그리고 전지훈련을 통해 경기력과 조직력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러시아 친선대회와 수원JS컵을 매년 출전한다. 또 2016년에는 독일 원정 평가전을 통해 강팀에 대한 면역력도 키운다.

2016년 11월과 2017년 3월 그리고 대회 직전 출정식은 국내에서 평가전을 가질 예정이다. 이는 자국 개최의 프리미엄을을 활용한다. 본선 참가국들이 한국 적응을 위해 국내에 베이스캠프를 차릴 때 그들과의 친선경기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경기장은 개최도시와의 연계를 통해 확정할 것이다. 어게인 1983을 내건 안익수 감독의 2017년 대회 목표는 4강이다. 그는 “현재 시점에서 개선해야할 점들은 많다. 하지만 선수들 스스로 개선의 의지가 강한 만큼 충분히 기대치에 도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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