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U] 정현, 가볍게 남자 단식 3회전 진출

[마이데일리 = 광주 강진웅 기자]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상지대, 삼성증권 후원)이 광주 유니버시아드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다.

정현은 5일 광주 진월국제테니스장 센터코트에서 열린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테니스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스위스의 라파엘 험멜러를 세트스코어 2-0(6-4, 6-0)으로 꺾고 3회전에 진출했다.

최근 정현은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윔블던 테니스 남자 단식 1회전에 출전했다. 하지만 풀세트 끝에 아쉽게 패하며 대회를 1회전에서 마쳐야 했다.

경기가 끝나자마자 귀국한 정현은 광주로 이동해 곧바로 유니버시아드대회를 준비했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단식 톱시드를 배정 받아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했다.

이날 정현은 1세트에서 다소 고전했다. 게임스코어 5-2까지 순조롭게 앞서갔으나 이후 험멜러에게 잇따라 게임을 내줬다. 특히 게임스코어 5-3에서 험멜러의 강력한 공격을 제대로 막아내지 못하며 듀스 상황을 맞았고 결국 게임을 내줘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정현은 이내 제 페이스를 찾으며 마지막 게임을 따내 1세트를 승리로 마쳤다.

36분 만에 1세트를 따낸 정현은 2세트 첫 게임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자신의 서브 게임을 가져간 정현은 세 번째 게임 30-30에서 긴 랠리 끝에 재치 있는 네트플레이를 펼치는 등 점차 제 모습을 찾아갔다.

이후 정현은 강력한 포핸드 공격과 함께 2세트 네 번째 게임에서 잇따라 서브 에이스 2개를 기록하며 좋은 경기를 이어갔다. 결국 정현은 2세트에서 상대에게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게임스코어 6-0로 가져가며 남자 단식 3회전 진출을 확정했다.

[정현이 5일 오전 광주 진월국제테니스장에서 진행된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테니스 남자 단식 2라운드에서 라파엘 헴멜러(스위스)를 상대로 공을 리턴 시키고 있다. 사진 = 광주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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