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현 감독 "亞퍼시픽 우승, U대회 대비, 많은 연습이 됐다"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김진성 기자] "유니버시아드에 대비, 많은 연습이 됐다."

유니버시아드 남자농구대표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30일 아시아 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풀리그 최종전서 러시아에 2차 연장 접전 끝 승리했다. 한국은 풀리그 4전 전승으로 우승했다. 유니버시아드를 앞두고 선수단에 큰 힘이 되는 결과. 다만, 세부적으로는 아쉬움이 있었고, 주포 문성곤의 발목부상이라는 악재도 있었다.

이민현 감독은 "2차 연장까지 가서 유니버시아드에 대비, 많은 연습이 됐다. 비중 있는 대회는 아니지만, 실전 연습이 많이 됐다. 선수들의 응집력이 살아났다. 러시아와 붙으면서 실전 경험을 미리 해본 게 유니버시아드에 가서도 밑바탕이 될 것 같다"라고 했다.

이 감독은 "문성곤은 발목 염좌다. 2주 이후 제대로 걷는다고 보면 된다. 지금 상황에선 교체도 할 수 없다. 엔트리도 확정된 상태다. 11명의 선수가 가동된다고 봐야 한다. 유니버시아드에 투입하는 건 힘들 것 같다. 대체 인력을 활용하겠다. 물론 성곤이를 활용하지 못해서 아쉽다"라고 했다. 문성곤 대체자에 대해선 "정효근, 최준용이 많이 좋아진 게 보였다. 어제 개인미팅도 했다"라고 털어놨다.

대표팀은 이날 투아웃 스리백(전면강압수비와 유사한 형태, 함정이 가미된 변형 수비, 2-2-1 존 프레스 가미, 상대 공격 시간을 늦추는 효과가 있다.) 수비를 급조했다. 2-3 지역방어도 적절히 활용했다. 이 감독은 "사실 6개월 이상 연습을 해야 한다. 장신자들 상대하기 위해선 그런 수비가 필요하다"라고 했다. 이어 "상대 공격을 급하게 하고, 우리가 24초를 다 써야 상대 공격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정공법으로는 안 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3-2 드롭존은 많이 쓰지 못할 것 같다. 신장이 큰 팀을 상대로 뒷선에서 2명을 배치하는 건 위험하다. 2-3를 가져가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또한, 이 감독은 "리바운드가 중요하다. 이승현, 정효근 등이 바깥에서 안으로 들어오면서 리바운드를 잡아줘야 한다. 오늘은 이동엽을 많이 사용했다. 여러 이유가 있었다.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 선수들에게도 얘기를 해줬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이 감독은 "좋은 것만 뽑아서 하려고 한다. 사실 아프리카팀(모잠비크, 앙골라)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은 게 사실이다. 비디오도 제대로 보지 못했다. 하지만, 상대도 우리 전력을 잘 모를 것이다. 전 대회를 참고하고 레벨을 봐서 경기 전략을 짜야 한다. 물론 중국, 유럽권 국가들은 잘 알고 있다. 초반 3경기(모잠비크, 앙골라, 중국) 이후 하루 쉬고 독일, 에스토니아와 맞붙는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초반 3경기서 2승 이상 해야 한다"라고 했다.

끝으로 이 감독은 "연습이 되니까. 사실 연장전을 한번 더 했으면 하는 생각도 했다. 우승 후 분위기가 좋았지만, 아직 기뻐할 때가 아니다. 오늘 게임을 머리에 넣고 냉정하게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분위기는 살려주되, 본 대회는 광주에 내려가서 하는 것이다"라고 냉정함을 유지했다.

[이민현 감독. 사진 = 잠실학생체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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