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이혼변호사', 조여정·연우진 甲乙 로맨스 강자가 남았다 [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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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조여정 연우진이 갑을 로맨스의 진수를 보여줬다.

14일 방송된 18회를 마지막으로 종영된 SBS 주말드라마 '이혼변호사는 연애중'(극본 김아정 박유미 연출 박용순, 이하 '이혼변호사')은 서로를 미워하고 무시하던 변호사 고척희(조여정)과 사무장 소정우(연우진)가 전세가 역전된 채 한 로펌에서 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개운한 복수극과 달달한 로맨스를 그렸다.

'이혼변호사'는 첫방송부터 적나라한 갑을 관계에 놓인 두 남녀의 이야기로 시작됐다. 고척희는 까칠한 변호사, 소정우는 그와 함께 일하는 사무장이었다. 고척희는 승소를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변호사였고, 소정우는 그녀에게 쩔쩔 맸다. 두 사람이 갖고 있는 가치관 또한 달랐다.

하지만 이후 전세 역전이 됐다.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고척희는 변호사 자격을 잃었고, 소정우는 변호사가 됐다. 고척희가 소정우가 일하는 법률사무소에서 사무장으로 일하게 되면서 완벽하게 처지가 바뀐 것. 여전히 으르렁대는 두 사람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재미를 줬다.

완전히 다른 고척희 소정우는 절대 사랑할 수 없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미운 정이 더 무섭다고 고척희 소정우는 점점 서로에게 빠져 들었다. 봉민규(심형탁)과 조수아(왕지원)가 두 사람 로맨스를 방해하기도 했지만 사실 고척희 소정우는 과거 인연이 있었다. 과거 지하철 사고가 벌어졌을 때 소정우를 도와준 사람이 고척희였던 것.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함께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고척희 소정우의 모습은 달달 그 자체였다. 갑을 관계, 다양한 이혼 사례 등을 거치며 진짜 사랑을 찾기 시작한 고척희 소정우의 사랑에 본격 불이 붙으면서 로맨스가 더욱 빛을 발했다.

갑을 로맨스가 물 흐르듯 흘러 온 데에는 조여정 연우진의 역할이 컸다. 어떤 역할을 맡아도 제 몸에 딱 맞게 소화하는 조여정은 까칠하고 안하무인 성격인 고척희를 마냥 비호감으로 표현하지 않았다.

까칠함 속에 아픔이 있었고, 이를 보듬어 가는 과정에서 진심이 있었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사랑스러운 조여정 특유의 매력이 배가됐다. '처키'를 연상케 하는 머리 스타일도 완벽히 소화하며 조여정만의 고척희를 만들어냈다.

연우진 또한 다양한 매력이 돋보였다. 어수룩한 모습부터 자상하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모습이 동시에 표현됐다. 어리바리한 남자로 귀여운 소정우를 표현하는가 하면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거침없이 돌진하는 박력도 있었다.

연기력 또한 한층 성숙해졌다. 달달한 자상남에서 터프한 상남자까지 자유자재로 넘나 들었다. 로맨스 연기 또한 극에 달했다. 박력있게 키스하거나 아찔한 포옹을 하는 등 여심을 자극하는 스킨십이 연우진을 만나 더 달달하게 표현됐다.

고척희 소정우 역 조여정 연우진은 로맨틱과 코미디를 오가는 능수능란한 연기와 케미로 '로맨틱 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줬다. 갑을 관계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갑과 을을 오가는 동시에 이 안에서 로맨스를 자연스럽게 찾았다. 조여정 연우진의 로맨스가 주말 밤 시청자들 마음까지 설레게 했다.

한편 '이혼변호사는 연애중' 후속으로는 SBS 새 주말드라마 '너를 사랑한 시간'(극본 정도윤, 이하나 연출 조수원, 이하 '너사시')이 방송된다. 인생의 반을 사랑보다 먼 우정보다는 가까운 연애불가 상태로 지내온 두 남녀가 겪는 아슬아슬한 감정과 성장통을 섬세하게 터치하는 현실공감 로맨틱 코미디로 배우 하지원, 이진욱이 주연으로 발탁됐다. 오는 27일 밤 10시 첫 방송.

['이혼변호사는 연애중' 마지막회.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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