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절친’ 스티븐 시걸, 오스카 수상 러시아감독 영화 출연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할리우드 B급 액션영화의 전설로 불리는 스티븐 시걸(64)이 오스카상 수상 경력이 있는 러시아 감독 영화 출연을 논의 중이다.

4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스티븐 시걸은 1995년 ‘위선의 태양’으로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니키타 미할코프 감독의 신작 영화 출연을 협의하고 있다.

니키타 미할코프 감독은 “미국과 러시아의 합작 영화에 스티븐 시걸을 출연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시걸의 캐릭터는 지금까지 맡아왔던 역할과는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미할코프는 스스로 영화사를 차리고 외국 자본을 끌어들여 영화를 만들어왔다. 그는 ‘위선의 태양’도 미국과 합작으로 만들었다고 전했다. ‘위선의 태양’은 스탈린 시대의 공포를 서늘하게 묘사한 걸작으로 평가 받았다.

한편, 스티븐 시걸은 최근 러시아에 대한 애정을 공공연히 밝히고 있다. 무술을 좋아하는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두터운 친분을 쌓은 그는 2014년 초 러시아 정부가 새로운 신체단련 프로그램을 만들 때 도움을 주기도 했다.

시걸은 언론을 통해 “그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리더중 한명이다. 나는 그를 내 친구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사진 스티븐 시걸. 제공 = AFP/BB NEWS]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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