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 와르르' KIA 김병현, 한화전 5이닝 4실점 첫승 실패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KIA 타이거즈의 'BK' 김병현이 시즌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김병현은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8피안타 2사사구(1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3-4로 뒤진 상황에서 물러나 시즌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룬 김병현이다.

김병현은 이날 전까지 올 시즌 2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00(6이닝 2자책)을 기록했다. 지난 21일 롯데 자이언츠전에 시즌 첫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2실점 호투하며 희망을 밝혔다.

초반 흐름은 좋았다. 김병현은 1회말 선두타자 이용규를 1루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정근우를 128km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곧이어 이성열도 2루수 땅볼로 잡고 삼자범퇴로 첫 이닝을 넘겼다. 2회말에는 2사 후 김회성에 첫 안타를 허용했으나 포수 이성우의 도루저지로 이닝을 마쳤다.

3회 만루 위기를 극복했다. 3회말 조인성의 안타와 주현상의 희생번트, 강경학의 안타와 이용규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 위기에 봉착했다. 그러나 후속타자 정근우를 6-4-3 병살타로 돌려세우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그야말로 절체절명의 위기 탈출.

첫 실점은 4회말. 선두타자 이성열과 최진행에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황선일의 짧은 우익수 뜬공으로 일단 실점을 막았으나 김회성의 2루수 땅볼로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첫 실점. 조인성은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 이닝을 마쳤다.

문제는 승리투수 요건을 앞둔 5회말. 3-1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올랐으나 2사 후 3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선두타자 주현상의 안타와 강경학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를 맞았으나 이용규를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이후가 문제. 정근우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 2루 상황에서 이성열에 우익선상 2루타를 맞아 3-3 동점을 허용했고, 후속타자 최진행의 좌전 적시타로 4점째를 내줬다. 3-4 역전. 타선의 득점 지원 직후 역전을 허용해 아쉬움을 남겼다. 계속된 2사 1루 상황서는 송주호를 2루수 땅볼로 잡아 이닝을 마쳤다.

5회까지 83구를 던진 김병현은 6회부터 홍건희와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5회 3실점이 두고두고 뼈아팠던 한판이었다.

[김병현.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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