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6K QS' KIA 임준혁, 개인 최다 102구로 3승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개인 최다 이닝과 탈삼진 타이기록, 최다 투구수, 그리고 시즌 2번째 퀄리티스타트였다. KIA 타이거즈 우완투수 임준혁이 쾌투로 시즌 3승에 성공했다.

임준혁은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 6이닝을 5피안타(1홈런) 5사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3승째를 따냈다. 자신의 시즌 평균자책점도 종전 3.60에서 3.43(21이닝 8자책)으로 끌어내린 임준혁. 팀의 10-3 승리로 자신의 2번째 퀄리티스타트와 함께 3승째를 따냈다. 아직 패전은 없다. 이날 투구수 102개는 종전 90개를 넘어선 개인 최다 기록.

이날 임준혁은 최고 구속 145km 직구(59개)와 슬라이더(21개), 포크볼과 커브(이상 11개)를 섞어 던지며 한화 타선을 잠재웠다. 이날 삼진 6개를 솎아낸 결정구는 직구 4개와 포크볼 2개였다. 이성열은 포크볼, 권용관은 직구로 2차례씩 삼진 처리했고, 주현상과 송주호는 각각 140km, 143km 직구로 요리했다.

임준혁은 1회말 선두타자 정근우와 권용관을 나란히 땅볼로 잡고 좋은 출발을 보였다. 후속타자 김경언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으나 최진행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첫 이닝을 넘겼다. 2회에는 선두타자 이성열의 내야안타, 조인성의 몸에 맞는 볼과 김회성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후속타자 주현상의 유격수 땅볼로 한 점을 내줬고, 송주호의 안타로 2사 1, 2루 위기가 이어졌다. 그러나 정근우를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3회말에는 선두타자 권용관을 10구 끝에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황선일도 2루수 땅볼로 손쉽게 잡아냈다. 최진행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이성열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132km 포크볼이 제대로 떨어졌다. 옥에 티라면 3회에만 26구를 던진 탓에 투구수가 50개로 불어난 것.

하지만 4회 무사 만루 위기를 극복하며 안정을 찾았다. 4-1로 앞선 4회말 선두타자 조인성에 안타를 내줬고, 김회성의 볼넷, 주현상의 안타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송주호를 1루수 땅볼로 잡아 한숨을 돌렸다. 곧이어 재빠른 견제로 송주호를 잡아내며 아웃카운트를 또 늘렸다. 대타 김태균의 고의4구로 만들어진 2사 만루 상황서는 권용관을 3구 헛스윙 삼진 처리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큰 위기를 벗어나니 이후 승승장구. 임준혁은 5회를 삼자범퇴로 막고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선두타자 황선일을 3루수 파울플라이, 최진행을 유격수 땅볼로 잡았고, 이성열도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팀이 10-1로 앞선 6회에는 1사 후 김회성에 솔로 홈런을 맞았으나 주현상, 송주호를 연달아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이닝과 탈삼진 타이기록에 도달한 순간이다.

102구를 던진 임준혁은 7회부터 최영필에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최영필과 김태영, 한승혁이 나머지 3이닝을 막고 임준혁과 KIA의 승리를 지켜냈다. 8점 차 리드 상황에서 큰 걸림돌은 없었다.

[KIA 타이거즈 임준혁.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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