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 빅이닝’ kt, 한화 꺾고 4연패 탈출

[마이데일리 = 수원 강진웅 기자] kt 위즈가 5회말에만 7점을 뽑는 빅이닝을 기록하며 한화 이글스를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kt는 24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13-4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4연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전적 9승 37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 kt가 기록한 13점은 창단 후 한 경기 최다득점 기록이다. 반면 한화는 마운드가 무너지며 패해 시즌 전적 23승 22패가 됐다.

선취점은 kt가 가져갔다. kt는 2회말 선두타자 장성우의 안타 후 신명철의 볼넷으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박용근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로 바뀐 상황서 문상철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kt는 2-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한화는 곧바로 추격했다. 한화는 3회초 1사 후 주현상의 볼넷, 권용관의 안타로 1사 1,2루를 만들었다. 이후 이용규가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1점을 만회했다. 한화는 계속된 1사 2,3루서 정근우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에서 아웃됐다. 그러나 한화는 이어진 2사 1,3루서 김경언과 최진행이 연속 적시타를 터뜨리며 3-2, 역전에 성공했다.

한화는 4회초 2사 3루서 이용규가 kt의 바뀐 투수 조무근을 상대로 적시타를 터뜨리며 1점을 추가, 4-2로 점수차를 벌렸다.

반면 kt는 5회 한화 마운드를 맹폭하며 대량득점에 성공했다. kt는 한화 마운드가 하준호, 이대형, 박경수를 모두 볼넷으로 내보내며 무사 만루 기회를 맞았다. 타석에는 4번 타자 김상현이었다. 김상현은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결국 점수는 4-4 동점이 됐다.

상승세를 탄 kt는 장성우가 한화의 바뀐 투수 박정진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결국 6-4 역전에 성공했다. kt는 이후 신명철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든 후 박용근의 적시 2루타가 나오며 7-4까지 달아났다. kt는 문상철의 볼넷으로 1사 1,2루가 됐고 대타 장성호의 적시타가 터지며 8-4로 점수차를 벌렸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홈에서 슬라이딩을 시도했던 박용근이 발목 부상으로 후송됐다.

이후에도 kt는 하준호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 문상철이 홈을 밟아 1점을 추가해 9-4로 달아났다. 5회말에만 12명의 타자가 7점을 뽑아낸 kt다. 한 이닝 7득점은 kt 창단 후 최다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지난 3월 31일, 5월 6일 경기에서 기록했던 5점이다.

kt의 득점은 끝나지 않았다. 6회말 선두타자 김상현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려 점수는 10-4가 됐다. 이후 kt는 장성우, 신명철의 연속 안타를 엮어 1사 1,3루를 만들었고, 문상철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해 11-4까지 달아났다.

kt는 8회말 1사 2루서 심우준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 12-4를 만들었다. 이후에도 kt는 문상철의 3루 땅볼로 2사 2루를 만들었고, 이지찬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얻어 13-4까지 달아났다. kt는 9회초 한화를 상대로 더 이상 실점하지 않으며 결국 13-4 대승을 거뒀다.

kt는 조무근이 선발 엄상백에 이어 마운드를 이어 받아 2⅔이닝 동안 39개의 공을 던져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프로 데뷔 첫 승을 기록했다.

kt 선발 엄상백은 3⅔이닝 동안 62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 2볼넷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2승 도전에 실패했다.

반면 한화 선발 쉐인 유먼은 볼넷만 8개를 기록하는 제구 난조 속에 4이닝 동안 2피안타 8볼넷 4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이날 유먼의 투구수 95개 중 40개가 볼이 될 정도로 제구는 좋지 않았다.

[5회말 역전 적시타를 때린 장성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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