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⅔이닝 완벽투' NC 손민한, 회춘의 끝은 어디인가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손민한이 완벽히 부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손민한(NC 다이노스)은 2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 2피안타 5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3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며 시즌 5승(3패).

1975년생으로 우리나이 41살인 손민한은 올해 완벽히 회춘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불펜에서 활약하던 그는 올시즌 NC 선발진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이날 전까지 7경기에 나서 4승 3패 평균자책점 4.78.

시즌 초반 맹활약 이후 4월말 2경기에서 4⅓이닝 6실점, 4⅓이닝 7실점으로 주춤하기도 했지만 이내 자신의 모습을 찾았다. 지난 등판인 10일 롯데전에서도 5이닝 6피안타 2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 호투로 시즌 4승째를 거뒀다. 12일만의 등판.

이날은 올시즌 들어 가장 완벽한 투구내용을 선보였다. 이날 손민한은 이렇다 할 위기조차 맞지 않을 정도로 상대를 완벽히 제압했다. 1회를 무실점으로 끝낸 뒤 2회 1사 1, 2루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이날 실점 위기는 이것으로 끝이었다. 4회부터 6회까지는 모두 세 타자로 이닝을 끝냈다.

이날 손민한의 최고구속은 143km에 그쳤다. 구속만 보면 1군 타자들이 언제든지 때릴 수 있는 듯 하다. 하지만 이날 넥센 타자들은 정타조차 만들기 힘들었다. 박병호도 타이밍이 늦은 채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손민한은 포심 패스트볼 대신 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 등 다양한 구종과 까다로운 무브먼트를 통해 상대 타자들을 제압했다. 덕분에 7회 2아웃까지 단 2안타, 2볼넷만 내줄 수 있었다. 실점은 단 한 점도 없었다. 투구수 역시 77개에 불과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손민한은 그대로 잊혀지는 듯 했다. 하지만 NC 유니폼을 입으며 수준급 불펜투수로 돌아왔고 올해는 '수준급 선발투수'가 됐다. '41살 선발투수' 손민한 회춘의 끝은 어디까지일까. 그야말로 놀라움, 그 자체다.

[NC 손민한.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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