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승·6번째 QS' 삼성 피가로, 계산이 되는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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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역시 계산이 되는 선발투수다.

삼성 알프레도 피가로는 1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6⅔이닝 8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5승째를 수확했다. 투구수는 정확히 100개.

피가로는 올 시즌 외국인투수들 중 가장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이날 전까지 7경기서 단 1번도 6이닝 미만을 소화한 적이 없다. 퀄리티스타트도 5회나 달성했다. 7이닝 3자책 이하 특급 퀄리티스타트도 2회.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7일 목동 넥센전서도 승리를 따냈다. 다만 6이닝 4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하지는 못했다.

이날 다시 자존심을 세웠다. 1회가 위기였다. 선두타자 이용규에게 좌전안타를 내줬다. 정근우를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웠으나 김경언에게 2루 방면 내야안타를 내줬다. 최진행에겐 공이 손에서 빠지면서 몸에 맞는 볼을 내줬다. 1사 만루 위기. 이성열을 2루수 병살타로 솎아내면서 극적으로 위기서 탈출했다.

2회 권용관을 우익수 플라이, 조인성을 3루수 땅볼, 강경학을 1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삼자범퇴. 3회에는 선두타자 주현상에게 우익수 구자욱의 실책성 플레이가 섞인 우월 2루타를 맞았으나 이용규와 정근우를 2루수 땅볼, 김경언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4회 1사 후 이성열과 권용관에게 연속안타를 맞았으나 조인성을 삼진, 권용관을 2루 도루자 처리했다.

피가로는 5회 1사 후 주현상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이용규에게도 중전안타를 맞아 1사 1,3루 위기. 그러나 정근우를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 실점하지 않았다. 6회에는 2사 후 이성열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권용관을 삼진 처리했다. 7회 선두타자 대타 이종환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강경학을 좌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운 뒤 주현상의 땅볼을 수습, 1루 대주자 송주호를 2루에서 횡사시킨 뒤 교체됐다. 박근홍이 후속타를 막아내면서 피가로는 무실점.

100개의 공 중 62개가 직구였다. 155km까지 찍혔다. 슬라이더 20개, 체인지업 15개, 커브 3개를 섞었다. 스트라이크 역시 62개. 28개의 초구 중 12개만 스트라이크로 잡아냈다. 거의 매 이닝 위기를 맞았으나 직구의 완급조절과 변화구 승부로 한화 타선을 잠재웠다. 특히 몸쪽 승부를 두려워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결국 시즌 6번째 퀄리티스타트와 승리를 동시에 따냈다. 올 시즌 피가로는 계산이 되는 선발투수다.

[피가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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