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승' 두산 유희관, 8이닝 역투+개인최다 8K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두산 유희관이 시즌 3승째를 거뒀다.

두산 유희관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8이닝 5피안타 8탈삼진 1볼넷 2실점한 유희관은 시즌 3승(1패)째를 챙겼다. 자신의 1경기 개인 최다 탈삼진(8개) 기록도 세웠다.

유희관은 이날 전까지 올 시즌 4경기서 극과 극 피칭을 했다. 1일 대전 한화전(6이닝 1실점), 12일 잠실 LG전(7이닝 1실점)서 상대 타선을 압도했지만, 7일 잠실 넥센전(5.2이닝 5실점), 22일 목동 넥센전(6이닝 5실점)서는 흔들렸다.

상대적으로 타선이 힘이 떨어지는 KT. 유희관은 부담을 덜고 효율적으로 승부했다. 1회 선두타자 이대형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박용근의 희생번트에 포수 양의지가 이대형을 2루에서 횡사시켰다. 부담을 덜어낸 유희관은 박경수를 1루수 파울 플라이, 김상현을 투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2회 윤요섭과 송민섭을 연이어 삼진 처리한 유희관은 신명철도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첫 삼자범퇴. 3회에도 심우준, 용덕한, 이대형을 상대로 삼진 1개 포함 세 타자로 끊어갔다. 4회에도 박용근과 김상현을 삼진 처리했고 박경수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5회 선두타자 윤요섭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할 때까지 단 1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았다.

의외로 송민섭에게 첫 안타를 맞았다. 흔들린 유희관은 후속 신명철에게 볼카운트 1S서 비거리 115m 좌월 투런포를 맞았다. 심우준과 용덕한을 삼진과 내야 땅볼 처리하면서 대량실점을 하지는 않았다. 유희관의 위기는 6회에도 이어졌다. 선두타자 이대형과 박용근에게 연속안타를 맞은 것. 박경수에게 희생번트를 내줘 1사 2,3루 위기. 그러나 김상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고, 윤요섭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워 실점하지 않았다.

유희관은 7회 1사 후 신명철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날 8번째 삼진. 유희관의 데뷔 후 개인 1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이 만들어진 순간이었다. 심우준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 7회를 마친 유희관은 8회 선두타자 용덕한을 중전안타로 내보냈다. 이대형 타석 때 용덕한을 횡사시킨 뒤 박용근을 2루수 병살타로 유도, 깔끔하게 8이닝을 마쳤다.

특유의 느린 직구와 싱커 조합으로 KT 타선을 압도했다. 5~6회를 제외하곤 딱히 위기도 없었다. 끈질기지 못하고 쉽게 물러서는 KT 타자들을 여유있게 처리했다. 8회까지 96개를 던진 터라 생애 두번째 완투승 도전도 가능했다. 하지만,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개인 신기록(8개)을 갈아치우는 것으로 만족했다.

[유희관.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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