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패' KT 정대현, 친정 두산에 복수전 실패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KT 왼손투수 정대현이 친정 타자들 앞에 무릎을 꿇었다.

정대현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5이닝 5피안타 1탈삼진 1볼넷 3실점(2자책)을 기록한 정대현은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3패.

정대현은 2010년 3라운드 23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좌완. 그러나 지난해를 끝으로 보호선수 20인 명단에서 제외, 신생팀 특별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14일(수원)에 이어 올 시즌 두번째로 친정 타자들을 상대했다. 당시 선발 등판, 3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후에도 선발과 구원을 오가고 있다.

잠실에서 KT 유니폼을 입은 채 첫 투구. 분전했으나 친정 타자들을 넘어서지 못했다. 시작은 좋았다. 1회 선두타자 정수빈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최주환을 우전안타로 내보냈으나 민병헌을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최주환도 2루에서 도루자 처리했다. 2회에는 홍성흔, 오재원, 양의지를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3회부터 흔들렸다. 선두타자 김재환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박건우에게 희생번트를 내줬다. 후속 김재호에게 볼카운트 2B2S서 5구 125km 체인지업이 한 가운데로 몰리면서 선제 좌월 투런포를 맞았다. 정수빈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뒤 최주환을 3루수 실책으로 내보내 또 다시 위기. 민병헌 타석에서 최주환을 주루사 처리하며 대량실점을 피했다.

4회 정대현은 민병헌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은 뒤 홍성흔에게도 좌월 2루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오재원을 투수 땅볼 처리한 뒤 양의지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김재환과 양의지를 더블 아웃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피했다. 5회에는 1사 후 김재호를 좌선상 2루타로 내보냈으나 정수빈과 최주환을 범타 처리했다.

타순이 한 바퀴 이상 돌아가자 흔들리는 모습이 역력했다. 조범현 감독은 "중간이 어울리지 않는 스타일이라..."며 올 시즌 정대현을 되도록 선발로 쓸 것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아직 선발투수로선 전반적으로 경험이 미숙한 부분이 있다. 결국 올 시즌 3패 중 2패를 친정 타자들을 상대로 기록했다. 첫 맞대결 때보다 좋았지만, 고비를 넘기지 못했고 친정 복수전에 실패했다.

[정대현.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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