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부상’ 손연재, 월드컵 연속 메달획득 12회로 끝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악재다. 손연재(연세대)가 불의의 발목부상으로 부쿠레슈티 월드컵 종목별 결선서 잇따라 기권했다.

손연재는 5일(한국시각)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2015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 종목별결선서 후프 연기 도중 오른쪽 발목에 부상했다. ‘코니디 랩소디’에 맞춰 연기하던 손연재는 점프를 한 뒤 착지하는 과정에서 발목에 충격이 갔고, 매트에 쓰러졌다. 곧바로 일어나 연기를 끝까지 마쳤으나 나머지 종목에 참가하는 건 무리였다. 후프 16.850점으로 결선 참가자 8명 중 최하위에 그쳤다.

결국 손연재는 볼, 곤봉, 리본 모두 기권했다. 이번 대회서 개인종합 72.050점으로 4위를 차지한 손연재는 전 종목 결선에 진출해 무더기 메달을 노렸으나 실패로 돌아갔다. 이로써 월드컵 시리즈 연속 메달행진도 12회에서 끝났다.

월드컵 메달보다 더 중요한 건 손연재의 건강. 고질적으로 발목에 부상이 있었다. 올 시즌 러시아 모스크바 그랑프리를 건너 뛰었던 것도 잔부상을 치료,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이번 발목 부상으로 올 시즌 행보에 먹구름이 끼였다. 손연재의 향후 스케줄도 점칠 수 없는 상황.

손연재는 잠정적으로 내년 리우올림픽 체제에 돌입했다. 그를 위해 6월 제천 아시아선수권대회, 7월 광주 유니버시아드, 9월 슈투트가르트 세계선수권 대회 등 굵직한 대회에 잇따라 참가할 예정이다. 국가대표 선발전 통과도 필요했다. 하지만, 부상으로 차질을 빚게 됐다. 체조선수에겐 몸이 재산. 컨디션 회복과 발목 치료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손연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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