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이문세 "1986년 교통사고로 노래 못할 뻔 했다"

[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가수 이문세가 암 수술 외에 과거 교통사고로 노래를 못할 뻔 했던 사연을 전했다.

이문세는 30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노래를 부르지 못할 뻔 한 적이 있다는데?"라는 물음에 "1986년에 교통사고를 크게 당했다. 강릉에 공개방송 하러 가는 사이에 빗길에서 충돌해 턱 뼈가 부러지고 치아가 날아갔다. 그때 노래를 못할 뻔 했다"고 말했다.

이문세는 "그때 어떻게 치료를 했냐면 치아와 턱을 철사로 묶는 치료를 했었다"며 "그렇게 몇 달 동안 지냈다. 말도 제대로 못하고 밥도 못 먹어 빨대로 주스를 먹기만 했다. 양치질도 할 수 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사실 그 때가 내가 막 무명을 지나서 이영훈이라고 하는 최고의 작곡가를 만나 '난 아직 모르잖아요'로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할 때였다. 이문세가 방송 진행자가 아니라 가수였다는 걸 알릴 때였다"며 "그야말로 탄탄대로였는데, 이미 녹음을 마친 4집 출시를 앞두고 사고를 당한 것이었다. 마지막 작품이 될 수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문세는 우여곡절 끝에 치료를 무사히 마치고 복귀할 수 있었지만, 여전히 노래는 쉽게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그때 모여든 팬들이 이문세의 히트곡 '소녀'를 합창하며 불러줬고, 이문세는 아직도 그때의 그 감동을 잊을 수가 없다고 말하며 흐뭇한 미소를 지어 눈길을 끌었다.

[가수 이문세. 사진 =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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