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 차두리 '태극마크 달고 아름다운 마침표, 그의 미소가 그리울 것' [유진형의 현장1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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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파주 유진형 기자] 14년간 한국을 위해 뛰었던 차두리와의 작별의 시간이 다가왔다.

차두리가 국가대표 은퇴 경기를 앞두고 30일 오후 경기도 파주 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축구대표팀 마지막 훈련을 했다.

지난 2001년 11월 8일 세네갈과의 친선경기을 통해 A매치에 데뷔한 차두리는 2002 한일 월드컵과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활약했다. 2015 아시안컵에서는 맏형으로서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하며 27년만의 준우승에 큰 기여를 했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해설위원으로 참가한 차두리는 한국이 알제리에 2-4로 대패한 뒤 울었다. 당시 차두리는 "선배들이 부족했다. 후배들끼리 경기를 뛰게 해 미안하다"고 자책했다.

공격수 출신 수비수로서 빠른 스피드와 거침없는 돌파, 탁월한 몸싸움 등으로 '차미네이터'란 애칭으로도 불린 차두리는 아시안컵 호주와의 결승까지 태극마크를 달고 13년 84일의 기간 동안 활약해 역대 6위에 올라있으며, A매치 통산 75경기에서 4골을 기록했다.

A매치 은퇴경기를 앞둔 차두리는 "누구나 꿈꾸는 마지막 은퇴경기를 할 수 있도록 감독님이 기회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 대표팀 뿐만 아니라 소속팀에서 행복한 마무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번 뉴질랜드와의 은퇴경기에서는 차두리 국가대표 은퇴를 아쉬워하는 팬들과 함께 '차두리 고마워' 헌정 영상을 제작해 은퇴식을 더욱 화려하게 만들 예정이다.

14년동안 한국을 위해 뛰어준 차두리에게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이 일어나 뜨거운 환호를 보낸다면 태극마크를 내려놓는 차두리에게 이보다 좋은 선물은 없을 것이다.

대한민국과 뉴질랜드와의 평가전, 차두리의 은퇴경기는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대표팀으로 마지막 훈련까지 환하게 웃으며 분위기 분위기 메이커를 자청한 차두리.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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