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박혜진 “통합우승, 70%까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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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청주 김진성 기자] “우승, 70%까진 왔다.”

우리은행이 중요한 1승을 챙겼다. 1승1패에서 26일 청주에서 치른 KB와의 챔피언결정 3차전. KB의 화력을 단 50점으로 묶은 우리은행 수비력이 단연 돋보였다. 박혜진과 이승아의 좋은 수비력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박혜진은 변연하를 철저히 봉쇄했고, 우리은행이 시도한 하프코트 트랩 디펜스도 잘 이행했다. 11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공격에서도 좋은 활약.

박혜진은 “감독님이 1차전보다 더 중요한 경기라고 했다.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그 부분이 잘 됐다. 우리은행은 수비에서 시작하는 팀이다. 수비가 잘 되면서 경기도 잘 풀렸다”라고 했다.

수비 변화에 대해선 “기존에 하던 건(존 프레스) 3년째 사용했다. 역으로 득점을 내준 적이 많았다. 오늘 수비도 많이 바뀌진 않았다. 내가 움직이는 부분이 바뀌었다. 아직 완성된 건 아니다. 지금 말씀 드리긴 좀 그렇다. 내일까진 바꿀 시간이 없다”라고 했다.

박혜진은 “경기 당일 오전에 비디오미팅을 한다. 전주원 코치님이 수비는 본인이 하고자 하는 기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1차전 비디오를 봤는데 그 기가 느껴지지 않았다. 상대가 하는대로 얻어맞는 느낌이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감독님이 1차전은 막아도 그만 골 줘도 그만인 마음가짐이라고 했다. 그게 맞았다”라고 했다.

정신을 차린 박혜진은 “(변)연하 언니를 막는 데 집중했다. 줄 점수는 주되 힘들게 줄 수 있게 하는 게 목표였다. 언니가 2차전처럼 했으면 달라졌을 것이다. 4차전서 더 집중해야 한다. 오늘은 상대가 잘 하는 걸 못하게 만들었다”라고 만족스러워했다.

박혜진은 긴장을 풀지 않았다. “더 잘할 수 있다. (임)영희 언니도 더 잘할 수 있고 (이)승아도 더 잘할 수 있다. 안 좋은 건 1차전 때 다 보여줬다. 2차전서는 오늘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3차전도 그랬다”라고 했다. 이어 “춘천으로 가지 않는다. 내일도 오늘처럼 정신차리고 하면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했다.

끝으로 박혜진은 “상대도 힘들고 우리도 힘들어하는 것 같다. 경기가 잘 풀리면 힘든 것도 잊는다. 저쪽은 뻑뻑하게 돌아갔다. 우리는 슛 감이 좋아서 힘든 걸 잊고 할 수 있었다”라면서 “우승이 70%까진 왔다”라고 강조했다.

[박혜진.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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