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수비변화, 선수들이 잘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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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청주 김진성 기자] “선수들이 이틀동안 잘 준비했다.”

우리은행이 26일 KB와의 챔피언결정 3차전을 잡았다. KB의 화력을 단 50점으로 제어했다. 기존의 존 프레스와는 다른 하프코트 프레스를 들고 나왔다. 트랩 디펜스가 가미된 수비. KB는 2쿼터 이후 이 수비에 당황하면서 그대로 무너졌다. 수비력에서 앞선 우리은행은 체력 우위마저 과시하며 여유있게 승부를 마무리했다.

위성우 감독은 “청주는 체육관 특유의 분위기가 큰 영향을 미친다. 이런 부분에서 집중력이 좋았다. 선수들이 분위기를 잡아주면서 이겼다. 50점 내준 건 수비가 잘 된 것이다. 3점슛도 많이 주지 않았다. 그동안 3번 경기를 하면서 KB 팀 플레이에 반응을 하기 시작했다. 연습할 시간은 많이 없었지만, 움직임을 익혔다. KB도 수비수를 달고 슛을 쏘면서 확률이 떨어졌다”라고 했다.

수비 변화는 컸지만, 위 감독은 별 다른 반응을 하지 않았다. 그는 “그동안 준비한 수비가 하나도 안 되더니 오늘은 잘 됐다. 이틀이지만 연습할 시간은 별로 없었다. 그래도 이틀 동안 선수들이 준비를 잘 해줬다. 특별한 준비라기보다 바꿀 수 있는 부분은 약간 바꿨다. 상대 라인업에 따라 다르다. 상대 패턴에 따라 달라진다”라면서 “우리은행은 수비로 승부를 해야 한다는 걸 느꼈다. 변연하가 노련해서 프레스를 잘 깨는데 없을 때 시도했다”라고 웃었다.

아쉬운 점도 짚었다. 위 감독은 “사샤 굿렛이 초반에 이지샷을 많이 놓쳤다. 선수가 태평해서 내가 푸시하는 부분이 있다. 움직임도 다 틀리고 그랬다”라고 했다. 그러나 이내 “사샤가 잘 해줬다. 샤데의 출전시간을 커버해주면서 잘 해줬다. 샤데의 체력적인 부담 덜지 않았나 싶다”라고 했다.

끝으로 위 감독은 “4차전서 끝내야 한다. KB가 3점슛이 좋으니 언제 넣을지 모른다. 긴장을 끝까지 해야 한다. 집중력을 요구하려고 한다. 다만, 우리가 체력적인 부분이 더 올라왔다. 2년동안 그래도 해 놓은 게 있다. 그 저력은 무시할 수 없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위성우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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