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준비 끝' 슈틸리케호 마지막 비공개 훈련

[마이데일리 = 호주 시드니 안경남 기자] 결승 준비는 끝났다. 55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나서는 슈틸리케호가 비공개 훈련으로 마지막 담금질을 마쳤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한국 축구대표팀은 30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2015 아시안컵 결승전을 위한 마지막 훈련을 가졌다. 15분 공개 후 전면 비공개로 진행된 훈련에서 대표팀은 약 1시간가량 호주전 맞춤 전술을 가다듬은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단 분위기는 최고다. 부상자도 없다. 주장 기성용은 “경기 때 플레이로 모든 걸 말하겠다”며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슈틸리케 감독도 “결승전인만큼 내일 8만 관중 앞에서 얼마나 침착하느냐가 승리의 관건”이라며 선수들의 정신력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호주는 조별리그때와는 분명 다른 선수 다른 전술로 경기에 나설 것이다”며 다소 조심스러운 모습도 보였다.

한국과 호주의 결승전은 상대방의 변화에 얼마나 빨리 대응하느냐가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양 팀은 조별리그 3차전서 한 차례 붙었다. 당시 호주는 주전급을 대거 제외한 채 경기에 임했고 그 결과 한국에 0-1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한국도 최고는 아니었다. 당시 손흥민이 감기에서 갓 회복해 교체로 투입됐고 차두리는 아예 벤치를 지켰다. 여기에 한국이 경기를 치를수록 강해지고 있다는 점도 호주가 유념해야 할 부분이다. 이근호는 “우리도 그때 최고는 아니었다”고 맞불을 놓았다.

한국은 55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리고 호주는 3번째 아시안컵 출전 만에 챔피언 등극에 도전한다. 누구가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누군가는 패자로 남게 된다. 이제 최후의 승부만이 남았다. 아시아 축구 팬들의 시선이 한국과 호주의 결승전에 모아지고 있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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