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데렐라' 이정협, "슈틸리케 감독은 나의 은인"

[마이데일리 = 호주 시드니 안경남 기자] '군데렐라' 이정협(24,상주)이 자신을 뽑아준 울리 슈틸리케(61) 감독을 은인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26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벌어진 2015 호주 아시안컵 4강전서 이라크를 2-0으로 누르고 1998년 이후 27년 만에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또한 55년 간 이루지 못한 아시안컵 정상에도 한 걸음만을 남겨뒀다.

이정협은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저한테는 은인이나 다름없는 분이다. 저를 뽑을 때 모험을 하셨다. 그래서 감독님 믿음에 보답하려고 항상 최선을 다한다"고 말했다.

무명의 공격수였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이정협을 선택했다. 모두가 고개를 갸웃했지만 슈틸리케는 이정협의 실력을 확신했다. 이정협은 "슈틸리케 감독님 뿐 아니라 윤성효 감독님과 박항서 감독님도 은인이시다. 나는 지도자 복이 많은 선수다"며 웃었다.

이날 이정협은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전반 20분에는 헤딩으로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5분에는 김영권의 추가골을 도왔다.

이정협은 "항상 그랬듯이 오늘도 감독님은 하던 대로 하라고 말씀하셨다. 위에서 많이 싸워주고 공중볼에 지더라도 같이 떠줘서 싸우라고 하셨다. 운 좋게 크로스가 왔고 운 좋게 골을 넣었다"며 슈틸리케 감독의 주문을 수행하는데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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