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 크로스' 김진수, "군인아저씨가 잘 넣었다"

[마이데일리 = 호주 시드니 안경남 기자] 택배 크로스로 결승골을 이끈 김진수(23,호펜하임)가 '군데렐라' 이정협(24,상주)의 위치 선정에 엄지를 들었다.

한국은 26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15 호주 아시안컵 4강전서 이라크를 2-0으로 누르고 1998년 이후 27년 만에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또한 55년 간 이루지 못한 아시아 정상에도 한 걸음만을 남겨뒀다.

김진수는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수비수로서 무실점 경기를 이어간 것이 가장 기쁘다. 위기가 있었지만 잘 막아서 이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은 전반 20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김진수가 올린 크로스를 이정협이 머리로 꽂아 넣었다. 이 골은 승부를 가른 결정적인 한 방이 됐다.

김진수는 "도움해서 기쁘다"며 "그곳으로 차려한 것은 아니다. 군인 아저씨가 잘 넣어줬다"겨 웃었다.

이어 "세트피스 훈련을 그동안 많이 했는데 골이 없었다. 키커로서 부담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오늘 득점으로 부담을 덜었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제 호주-아랍에미리트연합(UAE) 승자와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김진수는 "결승에 올라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알게 됐다"며 "이왕이면 많은 관중 앞에서 뛸 수 있는 호주가 올라오길 바란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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