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회성, 야신 앞 라이브배팅 홈런 괴력쇼

[마이데일리 = 일본 고치 강산 기자] '야신'의 애제자로 떠오른 김회성(한화 이글스)이 라이브배팅 홈런으로 괴력을 입증했다.

김회성은 24일 일본 고치현 시영구장에서 열린 2015 한화 전지훈련 라이브배팅에서 동료 양훈을 상대로 큼지막한 좌중월 아치를 그렸다. 높은 코스에 들어온 공을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대형 홈런을 만들어낸 김회성이다.

김회성은 경찰청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첫해인 지난 시즌 59경기에서 타율 2할 3푼 6리 6홈런 18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8월 3일 두산 베어스전서 타격 도중 오른 검지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된 게 다소 아쉬웠다. 7월 복귀 후 8경기에서 타율 3할 3푼 3리(15타수 5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보였기에 아쉬움이 더 컸다.

그래서 이번 전지훈련에 더욱 남다른 각오로 임하고 있다. 좋은 의미로 김 감독에 찍혔다. 지난 시즌 주전 3루수 송광민이 오키나와 재활 캠프에서 몸을 만들고 있는 상황. 김회성에게 이번 캠프는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김 감독도 원포인트 레슨을 실시하는 등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전날(23일)에는 따로 펑고를 쳐주기도 했다.

이날도 그랬다. 라이브배팅을 마친 김회성은 곧바로 임수민 코치의 펑고를 받았다. 왼쪽으로 빠져나가는 강한 타구에 몸을 던졌지만 야속하게도 타구는 글러브를 외면했다. 그러자 불펜 근처에서 훈련을 지켜보던 김 감독이 답답했는지 김회성에게 직접 수비 자세를 취해 보였다.

잠시 후 김 감독이 김회성을 불렀다. 옆에 세워놓고, 또 한 번 '원포인트 레슨'을 실시했다. 준비자세는 물론 볼 핸들링 자세까지 직접 시범을 보였다. 김 감독은 약 30초간 원포인트 레슨을 마친 뒤 김회성을 돌려보냈다. 훈련을 마친 김회성은 "감독님께서 스타트 시 준비 자세를 설명해주셨다. 공격과 수비 다 잘해야 한다"며 "쇼다 코치님과 타격폼 수정 중이다. 내 것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회성의 유니폼은 흙투성이가 돼 있었다.

쉴 틈이 없다. 김회성은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라운드로 다시 달려나갔다. 그리고 배팅 케이지에서 프리배팅을 진행했다. 계속된 훈련에 지칠 법도 한데, 전혀 그런 기색이 느껴지지 않았다. 올 시즌 뭔가 해보겠다는 의지만이 느껴졌다. 김회성의 타구는 외야로 쭉쭉 뻗어 나갔다.

[한화 이글스 김회성. 사진 = 일본 고치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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