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2014년 빛낸 스포츠스타 1위… 한국갤럽 설문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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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가 2014년을 빛낸 스포츠선수 1위로 선정됐다.

설문조사 기관 한국갤럽이 10월 29일부터 11월 25일까지 4주간 전국(제주 제외)의 만 13세 이상 남녀 1,703명을 대상으로 올 한 해 가장 뛰어난 활약을 한 스포츠 선수를 두 명까지 물은 결과, 손연재가 42.0%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손연재는 지난 런던올림픽에서도 역대 아시아 선수 중 최고 성적(개인종합 5위)을 거둬 '2012년을 빛낸 스포츠선수' 1위에 올랐고, 이후 꾸준한 기량 향상을 보이며 작년에도 류현진-김연아에 이어 '올해의 선수' 3위를 기록했다.

올해 인천 아시안게임 직전 조사에서는 가장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로 꼽혔고, 실제로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해 기대에 부응했다.

2위는 올해 초 소치 동계올림픽을 마지막 무대로 현역 은퇴한 '피겨 여왕' 김연아(33.3%)다. 이번 소치 대회에서는 김연아가 26년 만에 여자 피겨 싱글 2연패를 달성할 것인지에 이목이 집중됐지만, 편파 판정 논란 끝에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3위는 LA 다저스의 류현진(29.1%)이 영광을 안았다. 류현진은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2년 연속 14승을 올리며 팀 내 입지를 다졌다.

그는 박찬호, 김병현 등과는 달리 한국 프로야구를 거쳐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최초의 선수로 큰 관심을 모았으며, 특유의 친근한 이미지로도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미국 데뷔 첫 해인 작년에는 '올해의 선수' 1위를 기록했다.

'마린보이' 박태환(24.5%)이 작년 6위에서 4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 수영 사상 최초의 금메달 획득과 세 차례 아시안게임을 통해 최다 메달(20개) 기록 경신 등 척박한 환경 속에서 수많은 기록을 남긴 선수로,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올해의 선수' 3위권에 계속 포함됐고 2010년에는 1위에 오른 바 있다.

5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의 미래를 책임질 간판 공격수 손흥민(12.9%)으로, 작년 8위에서 세 계단 상승했다.

현재 독일 TSV 바이엘 04 레버쿠젠 소속으로 뛰고 있는 그는 올해 브라질 월드컵 개막 전 조사에서는 가장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로, 폐막 후 조사에서는 한국 선수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선수로도 꼽혔다.

6위 추신수(5.5%), 7위 이대호(3.7%), 8위 기성용(3.1%), 9위 이상화(2.8%), 10위 이승엽(2.7%), 11위 박인비(1.8%)가 뒤를 이었다.

여성이 꼽은 '올해의 선수' 1위는 손연재, 2위는 김연아로 전체 순서와 동일하지만 3위는 류현진이 아닌 박태환이며, 남성이 꼽은 1위는 손연재-김연아가 아닌 류현진으로 성별 차이가 있었다.

손흥민 또한 여성보다는 남성으로부터 더 많은 지지를 받았다.

[손연재.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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