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양현종에 최고액 제시한 팀은 미네소타"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양현종 입찰 경쟁에서 최고액을 베팅한 팀은 아메리칸리그(AL) 중부지구의 미네소타 트윈스로 알려졌다.

미네소타 지역 언론인 '세인트폴 파이오니어 프레스'의 미네소타 구단 담당 기자 마이크 베라르디노는 23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네소타가 한국인 좌완투수 양현종의 포스팅 경쟁에서 승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양현종은 올 시즌 16승 8패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해 한국의 사이영상인 최동원상을 수상했다. 92~95마일 직구에 슬라이더 등 변화구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베라르디노는 "입찰은 지난 금요일에 끝났다. 계약이 임박했다(Bidding ended Friday. Closing in on deal)"고 덧붙였다.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양현종은 전날(22일) MLB 사무국으로부터 최고 입찰액을 전달받았다. 베라르디노는 미네소타가 양현종에게 제시한 금액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원소속 구단 KIA 타이거즈는 "양현종의 포스팅 금액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발표를 미뤘다. KIA 구단 관계자는 "23일 양현종과 만나기로 했다. 선수와 계속 이야기를 나누고 구단도 고민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최대한 빨리 결정을 내리고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KIA 구단은 "팀과 선수가 납득할 정도의 포스팅 금액이 나오면 수용할 것이다"는 의사를 전한 바 있다. 양현종에 앞서 포스팅을 진행한 김광현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부터 200만 달러의 포스팅 금액을 받았다. 김광현의 원소속 구단 SK 와이번스도 생각보다 적은 금액에 고민했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김광현을 보내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한편 양현종은 올 시즌까지 한국 프로야구에 통산 242경기에 출전, 62승 42패 평균자책점 4.33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29경기에서 16승 8패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KIA의 최고 응찰액 수용 여부를 오는 28일 오전

7시까지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통보할 예정이다.

[양현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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