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日, 입국거부 다른 이유無…독도지킴이 되겠다" 의지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가수 이승철이 입국거부의 이유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는 일본 정부의 대응을 비판했다.

이승철은 13일 오전 10시 방송된 보도전문채널 YTN '뉴스정석'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 9일 일어난 일본공항 입국 거부 사건의 경위와 향후 대응 계획을 전했다.

인터뷰 중 "일본 정부가 개인신상에 관한 문제라 입국 거부의 이유를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는 아나운서의 말에, 이승철은 "이유를 밝힐 수 없는 게 아니고 밝힐 것이 없는 것이다. 독도가 아니라면 다른 이유는 없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이승철은 '그날에' 음원의 무료 배포와 관련해 "'그날에'라는 노래를 통해 전 세계인들이 한국의 통일문제와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것을 생각해줬으면 한다. 전 세계가 한 목소리를 낼 수 있었으면 하는 의미에서 곡을 헌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향후 일본 활동이 껄끄럽지 않겠냐?"는 아나운서의 질문에 이승철은 "개인적인 일본 활동보다 내게 더 중요한 일이 주어졌다고 생각한다. 연예인이 민감한 일에 나서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내 나라의 권리를 지키는 일을 하고 싶다. 독도 지킴이로 적극 나서겠다"고 의지를 털어놨다.

앞서 이승철은 지난 9일 일본 하네다 공항에 입국 당시 4시간가량 억류된 뒤 입국이 거부되는 일을 겪었다. 당시 출입국사무소 직원은 "최근 언론에서 나온 것이 문제가 된다"는 식의 발언을 해, 이승철의 반발을 샀다.

이후 이승철은 일본의 부당한 억류 및 입국거부 조치에 항의하는 의미로 12일 지난 8월14일 독도에서 불렀던 노래 '그날에'를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무상 배포했다. 향후 음원에서 발생되는 수익 역시 기부할 예정이다.

[가수 이승철. 사진 = 진엔원뮤직웍스 제공, YTN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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