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 200만 달러' 김광현, 자존심 대신 꿈 택했다 '진출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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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김광현이 자존심 대신 꿈을 택했다.

미국 폭스스포츠의 켄 로젠탈은 12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한국의 좌완투수 김광현에게 가장 높은 금액을 제시한 구단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로 200만 달러를 응찰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어 "원 소속팀 SK 와이번스가 1000만 달러를 원한 것으로 알려져 이를 거절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취재 결과 SK가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전달 받은 최고 금액은 200만 달러가 맞다. 큰 기대를 걸었던 SK와 김광현이 큰 실망감을 보인 것은 당연지사. 구단이 11일 길고 긴 회의를 이어간 이유다.

로젠탈의 말처럼 SK는 김광현의 포스팅 제시 금액을 거절할 계획이었다. 1000만 달러가 아닌 500만 달러 정도만 되더라도 이를 수용할 계획이었지만 최고 금액이 예상보다 터무니 없이 낮았기 때문이다.

김광현으로서도 자존심이 상하는 금액이었다. 애당초 류현진(2573만 7737달러 33센트)만큼은 아니지만 일정 수준의 금액을 기대했던 김광현에게 류현진과 비교해 10분의 1도 안되는 금액이 나온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광현은 미국 진출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까지 생각할 시간을 갖기는 했지만 자존심보다 꿈을 택하기로 한 선택은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이 해외 진출에 대한 진심을 보이자 SK도 초기 수용 불가 방침을 바꿔 기나긴 회의를 거듭하며 어느 쪽이 더 나은 선택인지 판단하고 있다.

기자회견 당시 "보직은 상관 없다. 그 팀에서 맞는 보직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준비는 돼 있다. 어느 구단을 가든 죽을 힘을 다해서 던지겠다"고 메이저리그 도전 소감을 밝힌 김광현이 낮은 포스팅 금액 속에서도 메이저리거 꿈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종 결과는 13일에 나올 전망이다.

[김광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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